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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외쪽생각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외쪽생각/(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외쪽생각

[뜻] 맞은쪽(상대방) 속마음은 알지 못하고 한쪽에서만 하는 생각

[보기월] 얼마 앞에 일어났던 일을 두고 봐도 외쪽생각이 얼마나 좋지 않은 것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어제 아침에 옷을 챙겨 입으면서 여느 날보다 따뜻하게 입고 가야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밖에 나가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쌀쌀했습니다. 옷을 하나 더 입고 올 걸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입니다.

 

안에 들어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숨씨(공기)를 바꾼다고 열어 놓았던 문을 닫아도 느낌은 비슷했습니다. 아마 해가 나지 않아서 더 그랬을 겁니다. 털옷을 입고 옷 아이들도 있었으니 더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가을이 빨리 지나가는가 봅니다.

 

날이 추워지면 사람 몸이 움츠러들기 마련인데 사람 마음도 움츠러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사람 머리도 추위에 움츠러드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저런 일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저런 말까지 할까 싶은 깜짝깜짝 놀랄 기별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며 든 생각입니다.

 

얼마 앞에 일어났던 일을 두고 봐도 외쪽생각이 얼마나 좋지 않은 것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 기별을 들었을 때는 널리 알려진 사람이 엄청 나쁜 것처럼 보였는데 뒤에 들어보니 오히려 다른 쪽 사람이 나빴다는 이야기가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한쪽 말만 듣고 섣불리 말을 해서는 안 되며 맞은쪽 사람 마음도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외쪽생각’과 같은 말이 참 쉽고 좋습니다. 말을 보면 바로 뜻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 배움책도 이런 쉬운 말로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오는 스무이레 경남도청에서 열리는 세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 말나눔 잔치(학술발표회)에 오셔서 여러분의 슬기를 보태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쪽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외쪽생각으로 일을 처리해서는 아니 된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표준국어대사전)

 

4351해 열달 스무사흘 두날(2018년 10월 23일 화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