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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름다운 시민ㆍ단체 ‘명예의전당’에 올려

목욕봉사 소방관 라문석씨, 세월호 민간 잠수사 고김관홍씨 등
1호선 시청역↔시민청 연결통로에 돋을새김 설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시가 서울의 빛과 소금이 되어준 아름다운 시민과 단체를 뽑아 2018년 명예의 전당 ‘서울의 얼굴’에 올린다. 서울시는 2015년 ‘명예의 전당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매년 서울시민의 삶에 큰 귀감이 되는 시민과 단체를 뽑아여 명예의 전당에 올려왔다. 명예의 전당을 통해 헌액자분들을 예우하고 한편으로 공적을 널리 알려,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의 시정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2016년부터 시작했으며, 올해 3회 헌액식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41건의 헌액 후보 추천을 받았고, 시 감사위원회의 공적 사실 조사와 헌액선정위원회의 2차례 후보 심사를 거쳐 최종 헌액자로 개인 3명, 단체 1개를 뽑았다.

 

2018년 헌액대상자 라문석씨는 (현)서울강북소방서 화재진압대장으로 지난 33년 간 화재현장에 출동해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온 소방관이다. 고된 화재진압 업무가 없는 날이면 중증장애인의 집을 찾아가 씻겨드리는 목욕봉사를 묵묵히 실천한지도 10년이 넘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원구청장상, 서울특별시장 자랑스러운 공무원상, 2017 서울시 복지대상을 수상했다. 라대장은 목욕봉사 외에도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를 해오고 있다.

 

 

 

2018년 헌액대상자 고 김관홍씨는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서 동료 민간 잠수사와 함께 292구의 희생자 시신을 수습하고 유품을 건져 올렸다. 심해 잠수 능력이 없는 해경을 대신해 선내 수색을 전담하며 캄캄한 수심 40미터 아래로 잠수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육체적 부상을 입고 더 이상 잠수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고 김 잠수사는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도 동료 잠수사의 명예회복과 침몰 사고 진상규명과 대책을 위해 노력하다 심장쇼크로 세상을 떠났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 김 잠수사는 2017 자랑스러운 국민상을 수상했다. 최근 그의 노력과 유지가 담긴 ‘세월호 피해지원 특별법’(박주민 국회의원 법안 발의)은 고 김관홍법이라는 이름으로 국회에 계류 중이다.

 

2018년 헌액대상자 곽경배씨는 (현)데일리게임 편집부장으로 기자생활을 하고 있다. 2017년 4월 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개찰구 부근을 지나가던 중 한 여성이 노숙인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맨몸으로 폭행을 제지했다. 노숙인이 휘두른 칼에 오른팔을 찔린 상황에서도 끝까지 쫓아가 붙잡았다. 그 과정에서 오른팔 신경과 근육이 끊어지고 동맥이 파열되어 큰 수술과 재활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곽 씨의 용감한 행동에 기업의 병원비 후원과 많은 사람들의 응원ㆍ칭찬이 이어져 ‘낙성대 의인’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공로로 2017 자랑스러운 국민상, 2017 서울시 안전상을 수상했다.

 

 

 

2018년 헌액대상 단체 ‘관악구 중화요리 봉사회’는 관악구에서 중화요리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35명의 자영업자들이 모여 만든 자원봉사 단체다. 단체가 구성된 2002년부터 현재까지 17년 동안 매월 1~2회씩 관악구에 거주하는 장애인, 독거노인, 아동 등에게 ‘사랑의 짜장면 나누기’를 실천해왔다.

 

짜장면을 만드는 재료, 기계, 그릇 등 모두 자체회비로 마련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봉사 릴레이를 펼쳐 17년간 5만 여 그릇의 짜장면을 나누었다. 현재 도 관악구와 전국의 소외 이웃에게 짜장면을 전달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에게 짜장면을 에누리해주는 ‘좋은이웃가게’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MBC 사회봉사대상, 2013 서울시 봉사상, 2015 관악구청장상을 수상했다.

 

서울시는 선정된 시민 및 단체의 숭고한 희생과 이웃사랑 실천을 기리기 위해 10월 31일(수)에 시민이 많이 오가는 지하철 1호선 시청역↔시민청 연결통로 벽면에 헌액 대상자의 이야기가 담긴 동판 돋을새김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황인식 서울시 행정국장은 제3회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서울시민의 삶에 큰 귀감이 되는 헌액자를 잘 예우하고 그분들의 따뜻한 삶의 이야기를 적극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