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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뒤바뀐 금귀걸이 보물 제455호와 제2001호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3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재청은 어제(10월 30일) “보물 제2001호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를 보물로 지정 예고하고, 보물 제455호인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의 이름은 <경주 노서동 금귀걸이>로 바꾸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그 까닭은 <경주 노서동 금귀걸이>가 51년 동안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로 잘못 알려졌고 대신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는 박물관 수장고에 갇혀 있었던 것을 보물로 지정하고 바로 잡는다는 말입니다.

 

 

알고 보니 1967년 문화재위원회가 노서리 215호 고분에서 함께 출토된 3점을 보물로 지정했는데 이때 금귀걸이는 보물 455호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보물을 지정한 뒤 펴낸 각종 자료에 경주 노서동에서 1933년 발굴된 금귀걸이가 아니고, 1949년 경주 황오동 52호분에서 출토된 금귀걸이 곧 지금의 <황오동 금귀걸이> 사진을 올린 실수를 저지른 것입니다. 그것을 안 것은 2000년 어느 날 일본학자 후지이 가즈오(藤井和夫)가 신라 황금전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었던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에게 잘못되었음을 알려준 덕이었습니다.

 

두 금귀걸이는 얼핏 보면 비슷한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데 <노서동 금귀걸이>는 수수한 모양이지만 <황오동 금귀걸이>는 보다 세련된 가공으로 예쁘고 단정한 모양입니다. 특히 <황오동 금귀걸이>는 접합 부위가 매우 세밀해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세공기술이 뛰어나고 제작기법과 조형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신라 고분 금속공예품의 대표작으로 꼽을 만하고 합니다. 51년 만에 제 자리를 찾은 두 금귀걸이는 30일 동안의 예고기간에 각계의 의견을 듣고 검토한 다음 문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로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