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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칠채 장단의 무한한 변주 ‘가무악칠채’

국립무용단의 젊은 세대, 안무가로서 가능성을 증명하다
소리꾼 김준수+무용수 7인+연주자 7인, 젊은 에너지 배역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은 오는 11월 22일(목)부터 24일(토)까지 이재화 안무의 ‘가무악칠채’를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 시즌 ‘넥스트 스텝Ⅰ’을 통해 선보인 ‘가무악칠채’는 소재 선정과 이를 풀어내는 방식에 있어서 기존의 틀을 깬 참신하고 젊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호평 받았다. ‘록 콘서트를 능가하는 에너지가 느껴지는 작품’ ‘한 번도 지루한 적 없이 신나고 유쾌한 작품’ 등 관객과 평단의 전폭적인 리뷰에 힘입어 이번 시즌 확장된 신작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가무악칠채’는 칠채 장단의 무한한 변주를 주제로 한다. 칠채라는 장단은 무용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장단으로, 새로운 장단이 소재로 등장했을 때 몸의 감각들과 충돌하며 새로운 감각의 변주로 확장되는 과정들을 탐구하게 된다.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확장되며 다채로운 감정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칠채-볼레로’를 통해 신진 안무가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안무가는 칠채라는 장단이 악기, 춤, 소리나 조명 등의 연출 변화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가에 대한 실험으로 이 작품에 대한 구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가무악칠채’는 안무가 스스로 “칠채가 과거의 장단이 아닌 현재의 리듬으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듯, 음악이나 무용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무대 위의 에너지를 충분히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칠채에서 연상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은 춤ㆍ음악ㆍ대사ㆍ노래 등으로, 마치 상상력 풍부한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듯 지루할 틈 없이 끊이지 않고 변화되며 펼쳐진다.

 

이번에는 칠채가 등장하기 전의 속편에 해당하는 장면, 오감 가운데 한 가지씩의 감각을 배제한 후 다시 합쳐 칠채를 공감각적으로 느끼게 하는 장면 등 일부 장면들이 추가되어 구성의 완성도를 더한다. 여기에 환각적인 음향과 함께 ‘칠채’의 사운드와 움직임이 폭발하는 마지막 절정 장면으로 이어지기까지, 더욱 풍성해지고 단단해진 구성으로 확장된 형태의 ‘가무악’을 제안할 예정이다.

 

젊은 에너지로 가득한 ‘가무악칠채’에는 각 분야에서 으뜸 에너지를 가진 스타 출연진들로 구성된다. 소리꾼 김준수에 젊은 무용수 7인과 연주자 7인까지, 모두 15명의 출연진으로 새롭게 꾸려졌다. 악기는 해금과 아쟁, 생황, 북, 장구, 징과 같은 국악기와 드럼, 기타, 베이스 등의 양악기가 고루 사용되며 칠채의 여러 색깔을 표현해낸다. 이밖에도 무대 세트로도 사용되는 카혼까지 여러 가지 요소들을 악기처럼 활용해 다양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김준수는 칠채 장단을 재담으로 설명하며 힘 있는 소리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으며, 연주는 음악감독 허성은을 필두로 불세출의 박제헌ㆍ김용하ㆍ박계전, 그리고 기타 연주자 선란희, 타악 연주자 전지환, 베이스 및 건반 연주의 허철주까지 합세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인다.

 

무용수들은 국립무용단에서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단원들로 배역을 맡겼다. 여러 작품에서 안무가와 함께 호흡을 맞춰온 송설ㆍ조용진ㆍ박혜지ㆍ이요음ㆍ황태인ㆍ조승열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이재화 단원과 함께 칠채를 표현하는 다채로운 흐름을 완성해낼 예정이다.

 

공연 예매ㆍ문의 국립극장 누리집(www.ntok.go.kr)을 참고하거나 전화(02-2280-4114)를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