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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대장경ㆍ희랑대사좌상 이운(移運) 행사 성황리에 마쳐

고려건국 1,100돌 기념 특별전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에 전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해인사(주지 향적스님)와 공동으로 고려 대장경판과 고려를 개국한 태조 왕건의 스승으로 알려진 건칠 희랑대사좌상(보물 제 999호/ 이하‘희랑대사좌상’) 이운(移運)행사를 마쳤다.

 

이번 이운행사는 고려 1,100돌을 기념하여 2018년 12월 4일부터 2019년 3월 3일까지 열리는 고려의 문화를 조명하는 특별전시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2018년 12월 3일 개막)의 사전행사다. 대고려전에 전시될 고려대장경과 처음으로 산문(山門)을 나와 1,000년 만에 그 모습을 일반인들에게 선보이게 될 희랑대사좌상을 해인사에서 국립중앙박물관까지 모시고 오는 의식이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해인사(주지 향적스님)와 공동으로 11월 10일(토) 오전 10시부터 전통의장대(장군)와 문관(10명) 희랑대사를 호위하면서 숭의전에 도착한 후, 숭의전 사당에서 왕건(초상화)과 희랑대사(좌상)가 만난 가운데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는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두 분의 만남을 축하하기 위하여 약식 고유제와 고려가무악 연주, 왕건과 희랑대사의 만남을 대형 붓으로 작품화하는 서예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 자리에는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초헌관) 을 비롯하여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아헌관), 왕윤현 왕씨종친회(종헌관) 대표 등이 참석하여 고려 태조 왕건과 희랑대사의 역사적인 첫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저녁 4시부터는 진양혜씨의 사회로 국민과 함께하는 대장경 문화행사를 열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정문에서부터 취타대 및 전통의장대의 호위 속에 대장경과 희랑대사좌상을 모시고 ‘청자정’을 지나 거울못 주변의 길을 따라 ‘열린마당’으로 들어왔다. 민족화합을 기원하는 신달자 시인의 헌시 낭독과 쌍승무 등 다양한 축하공연도 펼쳤다. 대장경을 이고 도는 탑돌이ㆍ길놀이 행사에는 전체 참석자가 모두 참여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거울 못 소원 등 띄우기」 행사도 열었다. 11월10일 아침 10시부터 거울못 주변에 준비된 소원지에 자신의 소원을 적어 미리 마련된 타공판에 걸었다. 또 선착순 1,500이 소원 등에 자신의 소원을 적어 바람을 불어 넣어 소원등 을 만든 후 거울못에 띄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마련한 「대장경 및 희랑대사좌상 이운 행사」는 문화가 활짝 피었던 문화융성기 고려의 대표 문화재인 ‘대장경’과 ‘희랑대사좌상’을 직접 관람객들이 맞이한 것에 그 의미가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직원과 해인사 및 조계사 스님 및 신도, 박물관을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축하하고 즐기는 “즐거운 국민큰잔치”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