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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18세기 퇴계학맥의 숨은 거두, 소산 이광정

한국국학진흥원, 경북역사인물 학술대회 개최(11.13)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은 2018년 11월 13일(화) 낮 1시부터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18세기 영남지역 유학자인 소산 이광정(李光靖, 1714~1789)의 학문과 사상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학계에서는 퇴계 이황의 학문이 몇 개의 학맥을 따라 계승되면서 발전해 온 것으로 보는데, 그 가운데 가장 번성했던 것이 학봉 김성일(金誠一, 1538~1593)을 필두로 하는 학봉 학맥이다. 그리고 김성일의 학문은 다시 경당 장흥효(張興孝, 1564~1633) – 갈암 이현일(李玄逸, 1627~1704) - 밀암 이재(李栽, 1657~1730) - 대산 이상정(李象靖, 1711~1781) - 손재 남한조(南漢朝, 1744~1809) – 정재 류치명(柳致明, 1777~1861) – 서산 김흥락(金興洛, 1827~1899) 등으로 이어져 오늘날에 이른 것으로 본다.

 

영남유학의 거두, 대산 이상정과 소산 이광정

 

그 가운데 조선후기 성리학 정착기에 핵심적 역할을 했던 대산 이상정은 18세기 안동의 유학자로서 흔히 ‘소퇴계’라 불렀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상정이 성리학의 일가를 이룬 데는 동생인 소산 이광정의 큰 이바지가 있었다. 이는 그동안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다.

 

 

두 형제는 나란히 대산(大山)과 소산(小山)으로 호를 썼을 정도로 형제간의 우애가 두터웠고 같은 스승에게 배웠으며 언제나 함께 학문을 연구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중국 북송시대의 저명한 유학자인 정호(程顥)ㆍ정이(程頤) 형제에 견줄 정도였다. 대산 사후에는 원근의 학자들이 소산에게 귀의하여 가르침을 청할 정도로 인정을 받았지만 후대로 오면서 자료의 부족과 형의 그늘에 가려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5명의 학계 전문연구자, 소산 이광정의 학문세계 심층 연구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런 문제점에 착안하여 5명의 전문가가 나서서 이광정의 학문과 사상을 체계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다. 먼저 이봉규 인하대 교수는 동아시아 사상사에서 본 영남유학의 위상을 거시적 관점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안유경 전통문화대 교수는 한산이씨의 가학연원과 학문정신을 이광정을 중심으로 발표하고, 박경환 한국국학진흥원 박사는 이광정의 성리학적 사상체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서 이규필 경북대 교수는 이광정의 문학사상을 시를 중심으로 발표하고, 전성건 안동대 교수는 조선후기 예학사의 흐름 속에서 이광정의 예학사상에 관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국학진흥원 김종석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18세기 영남유학의 실체가 상당 부분 규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