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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기를 앞둔 아오모리 과수원에 사과 도둑 극성

[맛있는 일본이야기 464]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아오모리라고하면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사과 산지다. 그런데 수확을 앞둔 이곳에 커다란 고민이 생겼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사과절도’이다. 사과 절도꾼들은 아예 사과밭에 트럭을 대놓고 사과를 싹쓸이로 털어가고 있다고 과수원 주인들은 울상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해의 13배에 이르는 1만 3천개를 도둑맞았다고 한다. 아오모리 히젠( (青森・弘前)의 한 과수원에서는 ‘후지(富士)’ 품종의 사과를 바로 수확 직전에 털리고 말았는데 “이제 참는 것도 한계다. 너무 화가 난다.”,"수확이 끝날 때 까지 쉬지도 못한다.”와 같은 주인들의 탄식이 줄을 잇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올 들어 처음으로 과일 도난이 드러난 것은 지난 10월 13일로, 아오모리시의 과수원 약 800개(6만 엔 상당) 정도가 손해를 입었다고 한다. 지난 22일에는 히라가와시에서 1,700개(18만 엔 상당), 26일에는 히젠시 사과 과수원 약 4,300개소가 사과털이를 당했다. 30일에는 구로이시에서 1,200개, 10월 1일에는 츠가루시에서 사과 5,000개를 도둑맞는 등 사과털이범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그렇잖아도 태풍 영향으로 사과 작황이 좋지 않다보니 사과 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 이번 시장가격은 과거 10년 동안 가장 높은 가격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과 값 폭등이 사과털이를 길러냈다는 소리도 있다.

 

 

극성스런 사과털이범을 잡기 위해 아오모리시에서는 올해, 과수원 구석구석을 볼 수 있는 CCTV를 설치하고 있는 집이 늘어가고 있다.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사과 털이범들이 설 자리가 좁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수확을 앞둔 과수원 주인들의 시름을 CCTV가 덜어줄지 두고 볼일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