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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의 혼란기, 글로서 저항한 운정 김춘동을 조명하다

국립중앙도서관, 이동환 한국고전번역원장 초청 특별 고문헌강좌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오는 11월 23일(금) 오후 2시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이동환 명예교수를 초청하여 ‘민족사의 혼란기, 전통적 지식인의 행방과 운정 김춘동 선생’이란 주제로 특별 고문헌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운동 김춘동(1906~1982) 선생의 전반적인 삶을 조명하는 자리이다. 발표자인 이 교수는 고려대학교 한문학과 명예교수로 운정의 수제자였으며 제2대 한국고전번역원 원장을 역임하였다.

 

 

 경술국치에 분개하여 순국을 선택한 조부를 두었던 운정 김춘동 선생은 서울의 사대부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근대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전통적 지식인으로 성장하였다. 그는 일제의 동화정책과 민족문화말살 정책에 맞서 민족정신의 보존과 고취를 위해 우리나라 전통 고전의 편집과 간행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쳤던 한학자 중의 한 분이다. 해방 후에는 고려대학교 국문학과의 한문학 교수로 재직하며 우리나라 전통 고전의 교육과 번역에 전념하였다.

 

 또한 주옥같은 279편의 한시를 남겼으며, 문학적 감성과 재능이 깊게 담긴 국한문 혼용의 많은 수필을 고대신문 등에 게재하였다. 선생의 사후 후학들은 흩어져 있던 선생의 작품을 모아 편집하기 시작하였고, 1987년 고대민족문화연구소에서 『운정산고(云丁散藁)』란 이름의 문집으로 간행하였다.

 

 지난해 자손들이 기증한 155종 760책과 관련하여, 국립중앙도서관은 본관 5층 고문헌전시실에서 ‘운정 김춘동 선생의 고문헌, 기증으로 생명을 얻다’ 전시를 내달 30일까지 개최한다. 강연 후에는 학예연구사의 안내로 고문헌전시를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강연 사전신청은 오늘 14일(수)부터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http://www.nl.go.kr/)의 ‘공지사항’[행사안내]에서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전화 문의: 02-590-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