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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혁신파크에 전기없이 운영하는 카페 문연다

11월17일(토) 12:00, 건축 경험 없는 청년 24명이 1년 간 직접 지은 카페 운영 시작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2017년 10월 서울혁신파크에 건축 경험이 전혀 없는 청년 24명이 모여 땅을 파고 터를 닦기 시작한 지 꼬박 1년 만에 카페를 짓고 오는 11월 17일(토) 문을 연다.

 

‘비전화공방 서울’은 2017년 2월「일본 비전화공방(日本非電化工房)」설립자이자 일본 최고의 발명가로 손꼽히는 후지무라 야스유키 교수와 업무 협약을 통해 서울혁신파크에 유치한 해외 혁신사례 기관이다.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분야에 대한 비전화 공방의 기술과 경험은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전기와 화학물질에 의존하지 않고도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제안하며, 사회혁신의 한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비전화제작자는 매년 12명을 선발하고 1년 간 함께 작업하며 돈과 에너지를 쓰지 않고 얻을 수 있는 행복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전화카페’는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비전문가가 지어도 튼튼하고 안전한 나무 패널 공법을 사용하여 벽체를 세우고, 볏짚(스트로베일)과 흙으로 두께 600mm을 발라 단열을 했다. 지붕은 트러스트 구조로 올리면서 100mm의 왕겨단열을 했다. 자연을 담은 비전화카페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비전화공방이 개발한 비전화 정수기, 비전화 착유기, 햇빛 건조기, 비전화 커피 로스터기, 화목난로, 등(램프) 등을 사용하여 전기 없이도 건강하고 맛있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삶의 순간들을 경험하게 하는 카페이다.

 

 

카페는 매주 수요일~토요일 12시부터 17시까지 시범 운영한 뒤 내년 3월에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카페에서는 유기 순환 농법으로 기르고 비전화 착유기로 직접 짠 기름이 들어간 샐러드와 고구마 수프, 혁신파크 나무에서 딴 모과차, 국화차, 비전화 커피 로스터기로 볶은 커피 등을 맛볼 수 있다.

 

11월 17일(토) 12시부터 17시까지 카페 개업 기념으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2018 손 잇는 날’ 축제가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다. 비전화공방 제작자인 청년들이 직접 마련한 이 날 축제에는 시민들과 만나 ‘자기 속도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힘(자급, 기술, 상상력)’을 나누고 전기와 화학 물질을 최소화해 만든 친환경 제품과 삶의 이야기를 교류하는 ‘잇는 장터’도 함께 열린다. 바라는 삶을 스스로 만드는 사람들이 만나고 연결되는 ‘잇는 장터’는 적게 일하고 더 행복한 삶을 실현하는 청년들이 새로운 생활 양식(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제품으로 시민들을 만난다.

 

적게 일하고 더 행복한 삶을 스스로 만들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시민들에게 제안하는 ‘잇는 장터’의 청년들은 서울혁신파크에 위치한 비전화공방서울에서 자기 삶의 자립력을 키우는 1년 과정인 비전화제작자로 수행하는 이들이다. 1년 동안 비전화카페를 직접 지으면서 집을 짓는 방법을 익히고, 유기순환농법으로 농사을 지으며 농장에서 키운 작물을 키워서 밥상을 차리고, 에너지 자립기술을 익히고, 작은 일거리를 발명하는 등 삶에 필요한 것들을 직접 만들면서 먹거리, 에너지, 주거의 자립을 수행하고 있다.

 

 

김명주 사회혁신담당관은 “비전화카페는 서울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도심 속에서 자연에 가깝게 쉴 수 있는 비일상적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선물 같은 장소가 될 것이다.

플러그를 뽑은 다음 펼쳐질 세상은 우리 삶의 또 다른 대안 실험이다. 경쟁과 속도에서 벗어나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 충분한 시간을 들여 햇빛에 말리는 식품, 친자연적이고 손으로 만드는 제품들에 깃들인 편안함과 느긋함은 도시 생활에서 건강한 삶을 고민하고 실천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