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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우짖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우짖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우짖다

[뜻] 1)새가 울며 지저귀다

[보기월] 그러고 생각하니 집에서나 배곳에서 새가 우짖는 소리를 들어 본 게 언젠가 싶었습니다.

 

 

일어날 때를 알리는 소리에 잠을 깨면 따뜻한 물을 마십니다. 그러면 속도 잠에서 깨어나는 느낌입니다. 아침을 먹고 씻으러 가면 씻을 때 소리꽃(음악)을 듣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물소리 새소리가 담긴 소리꽃이 흘러나왔습니다. 마치 제가 골짜기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그러고 생각하니 집에서나 배곳(배곳)에서 새가 우짖는 소리를 들어 본 게 언제였나 싶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요즘도 시골집에 가면 집 앞 감나무에 앉은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말이지요. 새도 살기 어려운 곳에 산다고 생각하니 좀 서글펐습니다.

 

늘 삿날(수요일)은 다른 날보다 더 바쁘지만 마음은 가볍습니다. 옷도 좀 가든하게 입고 걸어서 갔습니다. 배곳에 가자마자 하루 동안 할 일을 챙겨 놓고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에 나갔습니다.

 

끝나자마자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제는 새로 오신 두 분과 함께 눈과 아랑곳한 토박이말, 옛배움책에 있는 토박이말을 알아보았습니다.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를 들은 뒤에 고운잎(단풍)에 토박이말을 써 넣어 예쁘게 꾸몄습니다.

 

예쁘게 꾸민 고운잎은 마르지 않게 까풀을 입혀 놓았는데 다음 달에 열리는 경남교육박람회에 가져가 자랑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다들 재미있어 하시고 좋아하셔서 저도 기뻤으며 앞으로 진주행복교육지구에서 하는 일에 ‘토박이말 놀배움’을 넣을 수 있도록 슬기를 모으기로 한 뜻깊은 만남이었습니다.

 

이 말은 2)울며 부르짖다는 뜻도 있으며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1)-까마귀 떼가 하늘을 덮고 까악까악 시끄럽게 우짖고 있다.(표준국어대사전)

-나무들 위로 새 떼들이 천진난만하게 우짖고 날았다.(박영한, 머나먼 송바강)

2)-짐승들의 우짖는 소리만 산에 가득하다.(표준국어대사전)

-김서방은 우짖듯이 소리를 내질렀다.(박경리, 토지)

 

 

 

4351해 들겨울달 스무이틀 낫날(2018년 11월 22일 목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