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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욱대기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욱대기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욱대기다

[뜻 ]1)거칠고 사납게 윽박질러 기를 억누르다

[보기월] 아이들 잘못을 두고 욱대긴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요즘 배움을 즐기지 못 하고 또래 아이를 괴롭히는 것은 넘어 목숨을 빼앗은 일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말들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저지른 잘못은 풀침(용서)을 받기 어렵지만 아이들이 그렇게 된 것이 아이들 때문만은 아니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합니다.

 

어른들이 먼저 이웃과 서로 돕고 사이좋게 지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면 아이들도 동무들과 서로 울력하며 사이좋게 잘 지낼 수 있을 거라는 말입니다. 어른들은 그렇게 하지 못 하면서 아이들에게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앞뒤도 안 맞고 아이들 마음을 움직일 수가 없다는 말씀인 것이지요.

 

아이들 잘못을 두고 욱대긴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 말고 다른 좋은 수를 알고 있는 어른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 더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 아이를 바르게 잘 자라도록 하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말을 되새기며 온 나라가 나서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엿날(토요일) 토박이말교육연구회가 마련하고 경남교육연구정보원과 진주교육지원청이 도운 ‘토박이말과 함께하는 행복교육’이라는 닦음(연수)도 아이들을 행복하게 이끄는 지름길이라는 쪽에서 더욱 뜻깊은 일이라 하겠습니다. 자리를 함께해주신 스물 한 분의 선생님들과 안미란 작가님, 권회선 선생님, 서울에서 먼 길 마다하지 않으시고 오셔서 좋은 말씀을 해 주신 ㈜지란지교컴즈 오진연 대표님과 러너스 마인드 전성훈 부대표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이런 작은 걸음들이 토박이말을 바탕으로 한 쉬운 배움책을 마련하고 서로 느낌, 생각, 뜻을 막힘없이 주고받아 모두가 다함께 잘 사는 좋은 나라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거라 믿습니다.

 

이 말은 도록 2)사람이 무엇을 억지로 우겨서 제 마음대로 하다는 뜻도 있으며 다음과 같은 보들이 있습니다.

 

 

1)-그녀는 아들이 동생을 욱대겨 기어이 울리는 것을 보고 심하게 화를 내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논두렁에다 대가리를 박고 죽을지언정 남의 것 도둑질할 줄 모르고 남을 욱대겨빼앗아 먹을 줄도 모르는 것이 거지지요.(송기숙, 암태도)

2)-작은아이가 학원을 관두고 싶다고 욱대겨서 결국엔 우리가 손을 들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1해 들겨울달 스무엿새 한날(2018년 11월 26일 월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