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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경복궁 영추문, 43년 만에 빗장을 연다

경복궁관리소, 관람객 편의와 지역 경제 활성화 위해 12월 6일 영추문 개방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복궁관리소(소장 우경준)는 경복궁과 서촌 지역 방문 관람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경복궁의 서문 영추문(迎秋門)을 오는 12월 6일부터 활짝 연다.

 

‘경복궁 영추문’은 조선 시대 문무백관들이 주로 출입했던 문으로, 1592년 임진왜란 당시 경복궁이 불 탄 뒤 고종 때 흥선대원군에 의해 재건되었다.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 전차 노선이 부설된 후 주변 석축이 무너지면서 같이 철거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으나, 1975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현재 경복궁 출입문은 남쪽의 광화문, 북쪽의 신무문, 동쪽의 국립민속박물관 출입문 등 총 세 곳이다. 서쪽의 영추문을 개방하면 동ㆍ서ㆍ남ㆍ북 모든 곳에서 출입할 수 있어 시민들의 경복궁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영추문은 경복궁의 다른 출입문의 출입시간과 입장료(3000원)를 똑같이 적용한다.

 

개방일인 12월 6일 오전 11시에는 ‘영추문 개방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영추문 주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개문의식과 축하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며, 행사 당일 경복궁 입장은 무료다.

 

우리문화신문은 그동안 이 영추문 개방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보여 왔다. 김슬옹 세종나신곳성역화국민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해 8월 20일 영추문 폐쇄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칼럼 “경복궁 영추문은 왜 꽁꽁 닫아놓았나”를 올린 적이 있었고, 또 지난 5월 8일에 기자가 쓴 “한재준의 <붉은 한글>, 세상에 대한 외침” 기사에서 서울여대 한재준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이를 지적한 바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신문은 지난해 8월 문화재청장 앞으로 “영추문 개방에 관한 건”이라는 제목으로 공문을 보내 영추문 개방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7일 열린 “영추문을 열다” 행사를 진행했던 서울여대 한재준 교수는 이번 영추문 개방 소식을 접한 소감을 다음과 같이 전해왔다.

 

“조선 시대에 문무백관이 드나들던 경복궁의 서쪽 문인 이 영추문은 훈민정음을 만든 세종 임금이 태어나신 마을과 집현전이 있던 경복궁을 가장 가깝게 이어주는 대문이다. 또한 이 문의 바로 안쪽에 경회루와 수정전(옛 집현전 터), 사정전, 강녕전 등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된 역사적이 공간이 있는 것은 물론 천문관측기구를 설치한 흠경각 등도 있어 영추문은 과학, 인문, 문자의 성지를 드나드는 문이 된다.

 

따라서 세종이 탄생한 인왕산 기슭으로부터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영추문을 여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로 이후 훈민정음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고, 서촌지역이 문화중심지로 거듭나고 주민 상권도 살아나게 될 것이다. 영추문 개방이란 기쁜 기별을 들으며 영추문 개방에 힘을 보태준 이들에게 크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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