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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운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운/(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운

[뜻] 여럿이 어떤 일을 한창 함께 하는 바람

[보기월] 밤에도 남아서 일을 했는데 옆에 있는 사람들 운에 딸려 힘든 줄 모르고 했습니다.

 

 

사람이 같은 사람을 보고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고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늘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사람일 때가 많고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늘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사람일 때가 많더군요.

 

같은 사람이 한 일을 두고 어쩜 그렇게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놀랍기도 하고 무슨 일을 하고 어떤 말을 할 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 앞에서 웃는 있는 사람들 속이 어떤지 모르니 두렵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배움마당 열기(단원 도입)로 수수께끼를 내고 맞히기를 했습니다. 끝날 무렵에는 그동안 배운 토박이말 수수께끼 맞히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아주 재미있어 하는데 좀 더 많은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수수께끼를 돌아가면서 내었더니 더 좋아해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일을 마치고 경남교육박람회 갖춤(준비)을 했습니다. 다들 바쁜 분들인데 기꺼이 도움을 주겠다고 하셔서 참 고마웠습니다. 바로 고마움을 갚아 드릴 수는 없지만 앞으로 도움을 주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애를 쓰겠다고 입다짐을 해 드렸습니다. 밤에도 남아서 일을 했는데 옆에 있는 사람들 운에 딸려 힘든 줄 모르고 했습니다.

 

불을 끄고 나와 깜깜하게 바뀐 배곳(학교)을 보면서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챙긴 것들을 많은 분들이 보시고 토박이말 놀배움과 더욱 가까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람들이 왜 웃는지 영문도 모르는 채 그는 운에 딸리어서 입을 벌리고 웃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어떤 사람 상에서 좌석을 좁히려고 먼저 파탈하기 시작하여 꺽정이, 서림이, 이봉학이 세 사람도 운에 딸려서 의관들을 벗고...(홍명희, 임꺽정)

 

 

 

4351해 들겨울달 스무이레 두날(2018년 11월 27일 화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