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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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운두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운두/(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운두

[뜻] 그릇이나 신 따위의 둘레나 둘레의 높이

[보기월] 어제 신었던 신보다 운두는 높았지만 앞이 뚫려 있어 바람이 숭숭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제 비가 그치고 나니 날씨가 확 달라졌습니다. 비가 올 때까지만 해도 포근한 느낌이 들었는데 날이 어두워질 무렵 바람이 불면서 차가워졌습니다. 아침에 옷을 얇게 입고 온 사람들이 갑자기 바뀐 날씨에 춥다며 팔짱을 끼기도 하였습니다.

 

저녁을 먹고 다시 배곳으로 들어가 일을 하였습니다. 한 번도 일어나지 않고 일을 했는데 집에 가려고 나올 때 보니 눈에 띄는 게 해 놓은 게 없는 것 같았습니다. 밖은 더 추운 바람이 불고 있었지요.

 

집에 가서 따뜻한 꿀물을 한 그릇 마시고 날마다 쓰는 글을 썼습니다. 돌림고뿔(독감)에 걸리지 않으려면 잠을 좀 푹 자야지 싶었지만 글을 다 쓰고 누울 때는 날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어제 아침은 좀 일찍 눈을 떠서 자리를 털고 일어났습니다. 많이 춥다는 것을 알고 옷도 좀 두터운 것을 입고 신도 바꿔 신고 나갔습니다. 밖에 나가니 옷은 잘 챙겨 입었는데 신이 좀 그랬습니다. 어제 신었던 신보다 운두는 높았지만 앞이 뚫려 있어 바람이 숭숭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한 때는 시원해서 좋다고 했는데 찬바람이 부니 그게 아니었던 것이지요.^^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마지막 모임을 밖에서 했습니다. 나가서 토박이말 공부도 하고 어떻게 하면 모임을 더 좋게 할 수 있을까 슬기도 모았습니다. 새해에는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배곳(학교) 밖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일들을 찾아서 하기로 하였습니다. 한 해 동안 함께해 주신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람님들 모두 다 고맙습니다.

 

 

-그 쟁반은 운두가 낮고 둥근 것으로 국그릇이나 숭늉 대접을 받칠 때에 쓴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이윽고 큰아버지가 담뱃재를 화로 운두에 털면서 고개를 들어 나를 건너다보았다.(현기영, 순이 삼촌)

 

 

4351해 섣달(온겨울달) 엿새 낫날(2018년 12월 6일 목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