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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온 겨레가 함께 부를 왕십리아리랑

(사)왕십리아리랑보존회 출범식 열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랜 동안 배달겨레가 전승하고 나라밖 이산(디아스포라)과 분단에서도 함께 향유해 온 아리랑. 이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오르고, 2014년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129호로 지정되어 우리 겨레는 물론 전 인류의 가치 있는 문화유산이 되었다. 이 아리랑은 온 나라에 보존회가 47개가 있으며, 법인만 11개 있었다. 그런데 어제 12월 5일 서울 인사동 태화빌딩에서는 또 하나의 아리랑보존회 고고성이 울렸다. 바로 사단법인 왕십리아리랑보존회(이사장 이해솔)가 그것이다.

 

 

 

출범식에서 사단법인 왕십리아리랑보존회 이해솔 이사장은 “오랫동안 ‘효(孝)’공연을 하면서 내 생활터전인 왕십리에서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활동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던 차 아리랑이 국가무형문화재 129로 지정되는 것을 보고 아리랑을 주제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회원들과 논의 한 결과 음반을 내고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아리랑 전승활동을 하자는데 마음을 모았습니다.”라고 보존회 결성 계기를 얘기했다.

 

이어서 “활동은 우선 음반 ‘왕십리아리랑’을 내는 것입니다. 12곡을 모두 왕십리 역사, 전통문화, 왕십리 자랑을 주제로 개사한 것입니다. 이를 발표하는 공연을 내년 중반기에 예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인데, 서울 토리에 의한 창작 <아리 아리 왕십리 아리랑>입니다. 왕십리의 미래상을 담고 있습니다.”라며 보존회의 미래를 밝혔다.

 

 

 

 

 

이어서 정승만 고문이 경과보고를 했고 전옥희 사무총장은 취지문을 낭독했다. 취지문에서 왕십리아리랑보존회는 “보존회를 창립하고 음반 ‘왕십리아리랑’ 발매 등을 통해 또 하나의 전통 문화예술로서 생활 속에 실천하는 활동을 하고자 한다. 또 우리는 아리랑의 주체적인 계승자로서 적극 수용하여 생활 속의 문화로 향유함은 물론 마을, 지역문화로 주체화하고 전 구민과 더 나아가 모든 국민과 함께하는 예술공동체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출범식에는 많은 내빈이 자리를 함께 했지만 특별히 한겨레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상임이사는 무대에 올라 따뜻한 축하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 일본, 중국의 동포들이 조국을 향해서 오줌도 누지 않겠다고 했지만 모였다가 헤어질 때는 아리랑을 부른다. 이것은 노래 하나로 민족공동체의 결속에 이바지했다는 분명한 증거다. 이러한 점은 전 세계 인류가 배워야 할 것이다. 그런 아리랑 가운데 왕십리아리랑도 있고 그 왕십리아리랑을 보존하기 위해서 출범한 보존회에 큰 손뼉을 보낸다.”라고 강조했다.

 

“비가 온다 / 오누나 / 오는 비는 /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 여드레 스무살엔 / 온다고 하고 / 초하루 삭망이면 간다고 했지. / 가도 가도 왕십리 비가 오네“라고 김소월 시인은 노래했다.

 

왕십리아리랑은 이 노래처럼 누군가를 보내기 싫어하는 마음이 만들어냈을까? 아리랑을 부르면서 님이 떠나가지 않도록 한 댓새 비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일는지 기대해 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