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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영추문 열려, 세종철학 빛낼 문화거리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66]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 12월 6일엔 꽁꽁 닫혀있던 경복궁 서문 곧 영추문(迎秋門)이 활짝 열렸습니다. 영추문은 조선시대 문무백관이나 중인들이 궁궐에 출입하기 위해 드나들던 문입니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불에 탄 것을 고종 때인 1862년 중건했지요. 이후 일제강점기인 1926년 전차 노선이 주변에 생긴 뒤 주변 석축이 무너지면서 같이 철거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으나, 1975년 현재 자리에 다시 지어졌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은 그동안 이 영추문 개방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보여 왔습니다. 김슬옹 세종나신곳성역화국민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해 8월 20일 영추문 폐쇄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칼럼 “경복궁 영추문은 왜 꽁꽁 닫아놓았나”를 올린 적이 있었고, 또 지난 5월 8일에 기자가 쓴 “한재준의 <붉은 한글>, 세상에 대한 외침” 기사에서 서울여대 한재준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이를 지적한 바 있었지요. 그뿐만 아니라 우리 신문은 지난해 8월 문화재청장 앞으로 “영추문 개방에 관한 건”이라는 제목으로 공문을 보내 영추문 개방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영추문이 활짝 열리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집현전 터와 백성에게 시간을 돌려준 흠경각 등 역사적인 자리가 있는 경복궁 그리고 세종대왕이 태어난 준수방을 연결할 수 있게 되었지요. 따라서 이 영추문 개방은 단순히 문 하나 열린 것만이 아니라 우리 겨레의 위대한 문화가 다시 화려한 부활을 이루어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입니다. 이제 경복궁과 영추문 그리고 준수방을 잇는 동선은 세종대왕의 철학을 빛내는 문화거리로 거듭 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