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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울멍지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울멍지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울멍지다

[뜻]크고 뚜렷한 것들이 두드러지다

[보기월]가지고 간 그릇에 담아 쌓아 놓고 보니 저희 게 더 울멍지게 보였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부터 갑작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이 얼어서 터진 곳이 많다는 기별도 있고 추위 때문에 힘들다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저도 지난 엿날(토요일) 밖에 나가면서 옷을 잘 챙겨 입고 가지 않아서 좀 떨었습니다. 많이 움직일 거라고 생각하고 좀 가볍게 입고 갔는데 바람이 불어서 더 춥게 느껴졌습니다. 추울 때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옷의 고마움과 따뜻한 집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밝날(일요일)은 겨우내 먹을 김치를 담갔습니다. 많이 하는 집에 견주면 적다고 할 수 있지만 안 하던 일을 하니 힘은 들었습니다. 팔도 아프고 다리도 아파서 이리저리 몸씨(자세)를 바꿔 가며 양념을 발랐습니다. 세 때새(시간) 남짓 쉬지 않고 해서 끝을 내고 맛있는 돼지고기와 함께 갓 담근 김치를 먹으니 참 꿀맛이었습니다.

 

가지고 간 그릇에 담아 쌓아 놓고 보니 저희 게 더 울멍지게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제 손길이 닿은 것이기 때문에 그랬지 싶습니다. 저희 몫을 챙겨 와 갈무리를 해 넣고 나니 뿌듯하기도 했고 맛있는 김치를 두고두고 먹을 수 있게 해 주신 가시어머니께 고마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안 쓰던 힘살(근육)을 써서 그런지 잠자리에 들어가 누울 때 아야 소리가 났지만 큰일을 한 가지 끝낸 보람을 느끼며 푹 잘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가오는 14돌 경남 갈배움 한마당(교육 박람회)을 잘 꾸리는 데 힘을 써야겠습니다.

 

 

 

 

4351해 섣달(온겨울달) 열흘 한날(2018년 12월 10일 월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