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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시어로 빚어낸 정연일 첫 시집 ‘이걸 화악’ 출간

 

 

[우리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북랩이 삶의 희비와 지나간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정연일의 첫 시집 ‘이걸 화악’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이걸 화악’이란 다소 익살스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일상 속 감흥을 주는 다양한 순간들에 대해 언뜻 보면 언어유희라 할 만한 감성적인 시어와 파격적인 구성이 특징이다.

우선 표제작인 ‘이걸 화악花樂’에서 시인은 지나간 청춘의 나날을 떠올리며 회한에 젖고 있다. 또 ‘마마 콤플렉스’에서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시로 적었다. ‘달의 유서 I, Ⅱ’에서는 지나간 사랑에 대한 아쉬움을 그렸다.

또 ‘why? Pie?’에서는 동음이의어를 적극 차용하여 영어와 한국어의 경계를 넘나들며 발랄하고 파격적인 시어를 사용한다. ‘수학 공식과 러브라인의 삼각관계’에선 사랑의 다양한 양상을 반지름, 오차율, 표준오차, 소수점, 평행사변형 등 생소한 수학 용어에 비유하는 독특한 감성을 보여준다.

시인은 졸작이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로 엮어보고 싶었다면서 시집이 나온 이후부터는 이미 자신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 완전히 창피를 느껴야 두 번째부터는 좀 더 잘 쓰지 않을까라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이 시집의 저자 정연일은 대학 졸업 후 거의 작품을 쓰지 않다가 다시 관심이 생겨 일을 하면서 틈틈이 습작을 하고 있다. 좀 더 나이가 들면 남해의 소박한 시골 마을에서 글을 쓰면서 지낼 계획이라 한다.

1975년 충북 음성 출생으로 경원전문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여 지난 2015년 서울 지하철 시민 공모에 시가 당선되어 게시되었다. 월간 SEE 신인상으로 등단하였고 현재 한화 에스테이트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