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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이빨 약한 고령자도 ‘씹고 맛보고 즐기고’

농촌진흥청, 고령자를 위한 단계별 조리 지침 선보여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음식을 씹고 삼키기 어려운 고령자를 위해 가정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비빔밥과 고구마 간식 조리법을 선보였다.

 

대부분의 고령자는 이빨이 약해져 씹고 삼키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다양한 먹거리를 먹을 수 없어 영양소 부족, 식욕 부진 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한국산업표준(KS)에서는 고령자가 섭취하는 식품을 3가지 단계로 구분하며, 농촌진흥청에서는 단계별 음식에 대해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인 비빔밥과 고구마 간식은 고령자의 이빨 상태에 따라 씹는 능력을 고려해서 단계별로 조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제시한 조리법을 활용하면 당근ㆍ애호박ㆍ무와 같은 채소의 단계별 강도(N/㎡)는 1.8×105에서 3.5×104, 1.8×104 이하로 낮아지고, 소고기 단계별 강도(N/㎡)는 1.7×105에서 4.4×104, 1.1×104으로 낮아진다.

 

비빔밥은 △생채나 볶음 등 일반적인 방법으로 만들어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비빔밥’ △재료를 쪄서 단단한 음식을 씹기 어려운 고령자에게 적합한 ‘부드러운 비빔밥’ △재료를 찐 후 으깨거나 갈아서 혀로 으깨 삼켜야 하는 고령자에게 알맞은 ‘삼키기 쉬운 비빔밥’ 등 3단계다.

 

고구마 간식은 △ 찐 고구마에 찹쌀가루를 섞어 쫄깃하게 부쳐내 씹을 수 있는 고령자에게 맞는 ‘고구마전’ △한 입 크기로 만들어 씹는 것이 어려운 고령자에게 알맞은 ‘고구마양갱’ △찐 고구마와 두유를 함께 갈아 씹지 않고 삼킬 수 있는 ‘고구마 두유’ 등 3단계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 유선미 과장은 “영아의 성장 단계에 맞춰 이유식이 필요하듯 고령자도 신체 변화에 맞는 단계식 섭취가 필요하다. 이번에 선보인 조리법을 포함해 단계별 조리 방법을 책자로 묶어 소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고령자를 위한 음식 조리 방법

 

비빔밥 단계별 조리법

 

[재료 및 분량 / 2인분 기준]

불린 쌀 200g(물 1과 1/3컵), 소고기 80g(파인애플 즙 1/3T, 한식간장 1t, 설탕 1/4t, 다진 마늘 1/4t, 참기름 1/2t), 달걀 2개(소금 약간, 식용유 1t), 당근 60g(소금 약간, 식용유 1t), 생채용 무 60g(고춧가루 1t, 다진 마늘 1/2t, 소금 1/4t, 설탕 1/4t, 깨소금), 숙채용 무 60g(다진 마늘 1/2t, 소금 1/4t, 참기름, 깨소금), 애호박 60g(소금 1/4t, 다진 마늘 1/4t, 참기름, 깨소금)

 

 

❍ 부드러운 비빔밥 만들기

- 부드러운 비빔밥의 재료들은 2단계 강도에 해당하며, 포크로 누르면 쉽게 끊어지거나 부분적으로 으깨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

 

 

❍ 삼키기 쉬운 비빔밥 만들기

- 삼키기 쉬운 비빔밥의 재료들은 3단계 강도에 해당하며, 알갱이가 작아 포크로 누르면 포크 사이로 새어나오고 쉽게 눌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

 

 

고구마 간식 단계별 조리법

[재료 및 분량 / 2인분 기준]

. 고구마전 : 찐 고구마 작은 것 3개(300g), 찹쌀가루 1/2컵, 무가당 두유 2T, 설탕 1T, 소금, 식용유

. 고구마양갱 : 찐 고구마 작은 것 1개(100g), 무가당 두유 1컵, 한천가루 4g, 설탕, 소금

. 고구마두유 : 찐 고구마 작은 것 1개(100g), 무가당 두유 1컵, 꿀(기호에 따라)

 

❍ 고구마 간식 만들기

- 고구마전(1단계)은 포크로 누르면 끊어지지 않고 자국만 남으며, 고구마양갱(2단계)는 포크로 쉽게 으깨짐. 고구마두유(3단계)는 주르륵 흐르는 정도의 농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