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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독립운동가 후손 미주 배국희 씨 등 KBS 해외동포상 발표

‘3·1만세운동 100년’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돌 맞아 제20회 KBS 해외동포상 발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싶었습니다. 주어진 영광이 벅차 고마움에 가슴이 메입니다. KBS 해외동포상 수상 소식을 듣고 7년 전 돌아가신 어머님이 떠올랐습니다. 2살 때 독립운동 하던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고 어머님 혼자 저를 키우시면서 ‘항상 올바른 길을 걸어라. 그리고 나라를 위해 네가 할 일이 무엇인지 찾아서 그 일을 하라.’고 하시면서 당신 스스로 모범을 보였던 어머님이 누구보다도 기뻐해줄 실 것으로 믿습니다.”

 

이 말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한인국민회 배국희 이사장이 제20회 KBS 해외동포상 수상 소식을 듣고 보내온 수상소감이다. 어제(20일), 제20회 KBS 해외동포상 수상자 발표가 있었는데 이번 수상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대한인국민회 이사장 배국희(75) 씨를 비롯하여 두닝우(52, 중국)씨와 박 율리세스(78, 멕시코), 김 블라디미르(72, 우즈베키스탄), 박기출(62, 싱가포르) 씨가 선정되었다.

 

 

3.1만세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맞아 더욱 뜻깊은 제20회 KBS 해외동포상 수상자로 뽑힌 배국희 선생은 독립지사 려성 배경진(1910 ~ 1948, 1990. 애국장) 애국지사의 외동딸로 30여 년 동안 미국에서 독립운동 정신을 선양하는데 헌신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배국희 선생의 아버지는 1931년 7월 신의주군 위화면에서 위화청년단(威化靑年團)을 결성하고 단장으로 추대되어 남북만주에서 활약하는 독립군(獨立軍)을 지원하였다.

 

두닝우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항일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 선생과 여성 독립운동가 두군혜(두쥔헤이) 선생의 손자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독립운동을 담은 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박 율리세스 선생은 독립운동가 이종호 선생의 증손자로, 멕시코 내 한인후손회를 결성해 독립운동을 알려왔다. 또한 김 블라디미르 선생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들의 삶을 조명한 다양한 기사와 문학 작품을 한민족 정체성 유지에 큰 역할을 했다. 그밖에 박기출 선생은 싱가포르에서 자동차 부품 수출기업을 운영하며 무역증진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했다.

 

이번 해외동포상 시상식은 내년 3월 5일 열리며, 이들의 활동을 알리는 다큐멘터리도 제작될 예정이다. KBS는 세계 곳곳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는데 이바지한 자랑스러운 해외 동포를 발굴해 KBS 해외동포상을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로 스무 번째 수상자를 뽑았다.

 

우즈베키스탄), 박기출(62, 싱가포르) 씨를 제 20회 KBS 해외동포상 수상자로 뽑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미주지역 수상자인 배국희 대한인국민회 이사장은 수상 소감을 묻는 전화 통화에서 “지금까지 열심히 앞만 보며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의 삶을 받들면서 독립정신 선양을 위해 뛰어 왔지만 앞으로도 쉬지 않고 헌신할 마음입니다. 다시 한 번 수상의 영광을 주신 조국에 감사드립니다.” 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