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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위덮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위덮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위덮다

[뜻] 남보다 뛰어나서 그를 넘어서거나 앞지르다.≒능가하다

[보기월] 그걸 보고 우리말글 사랑하는 마음이 그 분들을 위덮는 푸름이들이 많이 나올 거라 믿습니다.

 

 

제가 언젠가 해마다 철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바뀌지만 우리말은 늘 겨울 같아 슬프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배곳(학교)를 벗어나 우리 말글살이를 둘러보니 그런 마음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말이 아닌 말을 많이 쓰니 글자도 우리 글자가 아닌 것들이 넘쳐 나고 있습니다. 우리말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보다 다른 나라 말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힘을 쓴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많이 배우면 많이 배울수록 우리말보다 다른 나라 말을 많이 쓸 수밖에 없습니다.

 

온 나라 사람을 그렇게 가르쳤고 또 그렇게 가르치고 있으니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적고 그러니 이날 이때까지 우리말이 겨우살이를 하는 것이지요.

 

그윗일꾼(공무원)을 뽑을 때도 우리말보다 다른 나라 말을 잘하는 사람을 뽑으니 그윗일터(공공기관)에서 쓰는 말에 우리말보다 다른 나라 말이 더 많기 마련입니다. 다른 나라 말을 잘하는 사람을 뽑아 놓고 우리말을 못 쓰거나 안 쓴다고 나무란들 무슨 쓸모가 있을까 싶습니다.

 

우리가 나라를 잃었을 때 우리말도 잃었었다는 것을 모르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나라를 되찾으려고 많은 분들이 여러 모로 힘을 쓰실 때 우리말 모으는 일에 앞장을 서신 분들과 그 일에 함께하신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 분들의 이야기를 빛그림(영화)로 만들었다는 기별을 보았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갈침이, 어버이, 푸름이가 함께 모여 보려고 합니다. ‘말모이(사전)’ 만드는 일에 피와 땀을 흘리신 많은 분들을 기리며 고마운 마음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걸 보고 우리말글 사랑하는 마음이 그 분들을 위덮는 푸름이들이 많이 나올 거라 믿습니다.

 

갑작추위(한파)에 시달리면서도 이걸 참고 견디면 날이 곧 풀리고 또 머지않아 따뜻한 봄이 온다는 것을 알기에 참고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모이’라는 빛그림(영화)이 우리말의 겨울을 끝내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게 하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말은 ‘능가하다’는 말을 써야 할 때 떠올려 써 보시면 좋을 말이며 다음과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무탈하기로는 김 선생을 위덮을 사람이 없다.(표준국어대사전)

 

 

4351해 섣달(온겨울달) 서른하루 한날(2018년 12월 31일 월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