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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87년 전 오늘 이봉창 의거 일어난 날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8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87년 전(1932년) 오늘은 이봉창 의사가 일왕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던 날입니다. 이봉창 의사는 거사 전인 1931년 12월 13일 한인애국단 단원으로 가입했는데 이때 “나는 참된 적성(赤誠, 참된 정성)으로서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한인애국단의 일원이 되어 적국의 수괴를 도륙하기로 맹세하나이다.”라는 선서문을 썼습니다. 그런 다음 이봉창 의사는 수류탄 두 개를 손에 들고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이때 김구 선생이 안타까운 표정을 짓자 이봉창 의사는 오히려 환한 낯으로 “저는 영원한 쾌락을 영위하러 가는 것이니 슬퍼하지 마십시오.”라고 위로했다고 하지요.

 

 

운명의 1932년 1월 8일, 이봉창 의사는 관병식을 마친 히로히토 일왕의 행렬이 도쿄 황거(일왕이 사는 곳) 앞 사쿠라다몬(櫻田門) 앞에 나타나자 수류탄 한 발을 집어던졌지만 수류탄은 일왕의 마차가 아니라 궁내대신의 마차를 맞추고 말았지요. 갑작스럽게 일왕 저격 사건이 일어나자 당황한 경찰들은 마구잡이로 용의자를 잡아들이며 자신의 앞에 있는 일본인을 범인으로 의심하여 마구 때리자 담대한 표정으로 앞에 나아가 자신이 범인임을 밝히면서 반항하지 않을 테니 점잖게 대하라고 꾸짖었다고 합니다.

 

이때 체포된 이봉창 의사는 이후 몇 차례의 형식적인 공판이 이어진 끝에 9월 30일 사형이 언도되었고, 그로부터 불과 열흘 뒤인 10월 10일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사형이 집행되었습니다. 이봉창 의사의 거사가 알려지자 중국의 각 신문들은 이 사실을 대서특필하였는데 특히, 중국 국민당 기관지인 <국민일보>는 “한국인 이봉창이 일왕을 저격했으나 불행히도 명중시키지 못하였다.”고 보도하여 중국인들의 간절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대변해 주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