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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음전하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음전하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음전하다

[뜻] 얌전하고 점잖다.

[보기월] 앞쪽에서 음전하게 있던 아이가 가장 좋은 열매를 거두었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은 진동도서관 겨울책읽기배움터(독서교실)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아침에 가서 셋째날에 빛알갓(전등갓) 만들기와 팔찌 만들기가 어땠는지 물었더니 참 재미있었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 익힌 토박이말을 누가 많이 아는지 솜씨를 뽐내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배움딱지가 있는 ‘클래스카드’에 들어가 ‘토박이말 익힘감 1’을 가지고 겨루기를 했지요.

 

첫 판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를 알려 주는 셈치고 했는데 아이들이 엄청 재미있어 하더군요. 그래서 익히기를 하고 겨루기를 하고 또 익히기를 하고 겨루기를 세 판을 하고 잘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었습니다.

 

앞쪽에서 음전하게 있던 아이가 가장 좋은 열매를 거두었습니다. 세 판을 다 좋은 셈을 얻은 것으로 봐서 따로 익히기를 했지 싶었습니다. 토박이말 딱지놀이를 할 수 있는 놀잇감과 달력, 선물꾸러미, 두루마리 보들종이(화장지) 가운데 골라가도록 했는데 다들 선물이 마음에 드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고 난 뒤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모임에 들어 온 아이들이 받은 선물을 찍어 올려 준 것을 보니 뿌듯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들어오고 싶어 하는 그리고 들어와 보고 즐기며 배울 수 있는 모임이 되도록 더 많이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과 만남은 아주 좋게 끝이 났고 이제 다가오는 삿날(수요일) 갈침이(선생님)들과 만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아이들처럼 토박이말을 좋게 받아들여 주고 또 토박이말 놀배움을 즐기고 돌아가 다른 많은 아이들에게 토박이말 놀배움을 이어주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금개의 말하는 태도는 그대로 음전하고 순박했다.(박종화, 임진왜란)

-옥분이는 커 갈수록 점점 음전한 처녀가 되었습니다.(고려대한국어대사전)

 

 

4352해 한밝달 스무하루 한날(2019년 1월 21일 월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