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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영국박물관 스타인 컬렉션, 피츠윌리엄박물관 곰퍼츠 컬렉션 소개
대고려 특별전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는 전문가 초청 강연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특별전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2018. 12. 4.~2019. 3. 3.)에서 특별한 중국 불화를 전시하고 있다. 바로 20세기 초 중앙아시아를 탐사하여 고대 실크로드 문명들을 소개했던 영국의 지리학자 오렐 스타인(Aurel Stein, 1862-1943)의 수집품으로 모두 7점이다. 돈황학(敦煌學)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오렐 스타인이 중국 감숙성 돈황석굴의 장경동(藏經洞)에서 수집하여 영국박물관에 기증한 이 중국 불화들은 오대(五代)와 북송(北宋) 시대에 그려진 것이다.

 

고려시대에 유행했던 <수월관음도> 도상과 10세기에 제작된 중국 오대(五代)의 <수월관음도> 도상을 비교해 보면, 비슷한 도상이 제작 지역과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모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시왕도, 지장보살도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볼 수 있다. 종교 회화인 불화의 도상과 표현 방식을 서로 비교하며 감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대고려’ 특별전에는 영국 피츠윌리엄박물관 소장품인 곰퍼츠 수집품의 청자들도 출품되었다. 이 수집품 또한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모두 8점이다. 셸 석유 회사에서 근무한 고드프리 곰퍼츠(Godfrey Gompertz, 1904-1992)는 1927년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파견되어 처음으로 우리와 인연을 맺었다. 곰퍼츠는 한국-영국 외교수립 100돌을 맞이한 1984년에 그동안의 수집품을 피츠윌리엄박물관에 기증하였다.

 

이번 특별전에 전시된 곰퍼츠 수집품은 청자 상감 매병, 넝쿨무늬 완, 이룡무늬 잔 받침 등 종류와 기법 등이 다양한 청자들이다. 깊은 애정으로 우리나라 문화재를 수집하고,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박물관에 기증했던 곰퍼츠의 따뜻한 마음을 이번 특별전에서 느껴보는 것도 좋을 일이다.

 

 

 

 

 

1월 24일(목)에는 이번 특별전과 연계한 세 번째 전문가 초청 학술연회가 개최된다. 낮 2시부터 5시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여는 이번 강연회에는 일본 오쓰시역사박물관의 데라시마 노리히토(寺島典人) 학예원이 “오쓰시와 한반도-고대부터 이어진 친밀한 관계”를 발표한다. 일본 사가현(滋賀縣) 오쓰시(大津市)는 신라 통일 이후 백제와 고구려에서 망명한 사람들이 들어가 우리나라 문화를 전래한 곳이었다.

 

또한 8세기 후반에 오쓰시는 헤이안시대 수도였던 헤이안쿄(平安京, 지금의 교토)의 항구로서 번영했기 때문에 많은 문물이 들어왔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오쓰시에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특히 불교미술품 중심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 정명희 학예연구관이 ‘대고려’ 특별전의 기획과 구성에 대해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