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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고종시대 국가 프로젝트‘경복궁 중건’기록 최초 번역

1월 29일(화) 오후2~6시, 서울역사박물관 세미나실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이상배)은 경복궁 중건에 관한 유일본인 《경복궁중건일기》를 최초로 번역발간하며, 이를 바탕으로 2019년 1월 29(화) 오후2~6, 서울역사박물관 2층 세미나실에서 《경복궁영건일기》의 자료적 가치를 논의하는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고종시대 경복궁 중건은 단순히 궁궐 하나를 새로 짓는 것이 아니었다. 궁궐 앞 광화문 일대에 ‘서울의 중심’ ‘나라의 중심’이라는 공간적 성격을 적극적으로 부여하며, 조선이라는 국가의 지향점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번에 공개된《경복궁영건일기》(총9책)는 고종시대 흥선대원군 주도로 진행된 경복궁 중건의 전체 과정을 보여주는 최초의 사료이자, 중건의 구체적인 실상을 알려주는 유일한 자료이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지난해 6월《경복궁영건일기》가 일본 와세다대학에 소장된 사실을 확인하고 번역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 일환으로 자료가치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첫 번째 자리이다.

 

 

서울사료총서 심포지엄은 ‘《경복궁영건일기》의 자료적 가치’라는 주제 하에 총 3개의 발표로 구성되었다. 뿐만 아니라 김동욱(경기대 명예교수), 홍순민(명지대 교수) 등 궁궐 전문가가 토론자로 참여해, 그 어느 때보다 깊이 있는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1발표는 “《경복궁영건일기》와 요시다 도고”란 제목으로, 《경복궁영건일기》라는 책의 역사를 살펴본 내용이다.

일본 와세다 도서관에 소장된 《경복궁영건일기》에는 ‘낙랑서재(樂浪書齋)’라는 장서인이 찍혀있다. 20세기 초 일본의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지리학자인 요시다 도고(吉田東伍, 1864〜1918)가 소장했던 책이다.

이우태 서울시사편찬위원장은 당시 일본학자가 《경복궁영건일기》를 입수했던 경위를 20세기 전후 조선의 역사적 배경 위에서 조명하였다.

 

제2~3발표는 《경복궁영건일기》의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본 것이다. 제2발표는 ‘경복궁 중건의 미시사: 영건일기가 전해주는 새로운 사실들’이라는 제목이다. 대원군집권기의 정치사회사, 경복궁 중건사, 도시생활문화사, 경복궁 복원 고증 등 전반에 걸쳐 이 자료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포괄적으로 검토하였다.

 

제3발표는 “고종대 경복궁 중건 원납전의 납부 실태와 배경” 주제로 진행된다. 흥선대원군의 폐정(弊政)으로 평가받는 원납전 문제를 다루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의 공간적 상징성은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현재 진행형의 역사이다. 따라서 고종시대 경복궁 중건에 관한 역사상은 오늘 그리고 미래의 광화문 일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라고 말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올해 6월《경복궁영건일기》 번역서 발간에 맞추어 ‘경복궁 중건,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란 주제로 제18회 서울역사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경복궁 관련 국내외 학계 전문가 등을 모시고 《경복궁영건일기》에 담겨 있는 흥미로운 사실들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로, 6월 17일(월)에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