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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사진기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계의 현장

세종문화회관 미술관1층, 에이피사진전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세계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ap통신, 그 ap통신이 전했던 사진들을 오는 3월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1층에서 볼 수 있다. 매일 2,000개 연간 100만개의 사진이 세계 머릿기사에 올라오는 ap통신사의 주요 사진작품 가운데 20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에이피사진전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ap통신은 UPI, 로이터, AFP 등과 함께 세계 4대 통신사 가운데 하나로 전례 없는 뉴스 수집을 통해 광범위한 주제범위를 세상에 알려왔다. 저명한 저널리스트 네트워크를 통해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해온 ap통신의 이번 사진전은 그동안 축척해온 사진 가운데 보도사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사진들과 인간의 감성과 드라마를 전달할 수 있는 예술 작품성 있는 사진들로 구성된다.

 

특히 자칫 건조해 보이는 보도사진의 편견을 부수고 인간의 숨결로 누구보다 깊게 파고들었던 사진기의 호흡들은 인류가 만들어온 역사, 정치, 이념을 뛰어넘어 인간의 감정 곁으로 다가간다.

 

1848년 뉴욕의 6개 신문사가 입항하는 선박으로부터 유럽의 뉴스를 공동취재하기 위하여 항구조합(harbor association)을 설립의 기원으로 갖고 있는 ap통신은 그 자체로 동시대성과 함께 호흡해왔고 세계사를 담고 있다. 이번 ap 사진전에선 동시대의 가장 뜨거운 순간들을 불러들인다. 인간과 진실을 담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볐던 사진기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계의 현장은 때론 강렬할 만큼 뜨겁고 때로는 눈이 부실만큼 아름답고 황홀하다.

 

이번 ap통신 사진전은 모두 6개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다.

 

 

 

그 가운데 사진기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3개의 중심 주제는 ap사진전이 자칫 보도사진이라 가질 수 있는 편견을 멋지게 거절한다. 사진미학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사진들 앞에선 잠시 역사의 자세한 사건을 몰라도 상관없다. 사진기는 순진무구할 정도로 대상과 풍경 앞에서 순수하게 빛을 펼칠 뿐이다. 카메라는 숨을 쉬며 자신이 만났던 경이로운 순간들 앞에서 호흡을 멈추고 3가지 목소리 <너의 하루로 흘러가>, <내게 남긴 온도>, <네가 들려준 소리들>로 말을 건넨다.

 

<너의 하루로 흘러가>에선 사진기가 따라간 하루의 시간을 보여준다. 시간대별로 배치된 입체적인 공간에선 새벽부터 아침, 정오, 밤에 일어난 수많은 순간들이 나타난다. 입장한 관람객들은 지구가 간직한 경이로운 색채와 빛깔 속에서 함께 펼쳐진다.

 

<내게 남긴 온도>에선 사진기는 역사의 사건이나 진실보다 자신에게 묻어있는 온도를 기억한다. 감정이 남아 있는 사진의 한 순간 한 순간에는 인간의 또 다른 풍경인 내면 속 진실이 숨 쉬고 있다. 사진기는 역사적인 한 순간에서 사소하고 소소한 일상의 작은 순간까지 자신에게 남은 온도로 그것을 복원해 낸다. 온도가 남아 있는 사진들의 공감각적 체험을 통해 관람객은 사진이 빛으로 만들어내는 온도라는 사실을 새롭게 체험하도록 돕는다.

 

 

 

 

<네가 들려준 소리들>에선 사진기는 귀를 열고 소리를 응시한다. 누구보다 뜨거운 발로 뛰고 헤엄치고 때론 날아야 했던 사진기는 자신이 만난 소리들을 기억하기 위해 애쓴다. 인간이 만들고 인간의 세계를 담아내고자 움직였던 사진기는 자신에게 남겨진 숨소리를 기록하고 있다. 관람객은 미디어와 영상의 결합으로 배치된 사진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의 결로 따라간다. 감정의 질서로 바라보는 이 3가지 주제는 ap사진이 사진미학의 절정과 체험 예술작품으로서도 귀한 인류의 기록임을 보고하고 있다.

 

㈜메이크로드, 동아일보사가 공동 주최하는 이 에이피사진전 관람 시간은 낮 11시부터 밤 8시까지며, 입장요금은 성인 13,000원, 학생 9,000원, 어린이 7,000원이며, 기타 자세한 문의는 1661-577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