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이천시립월전미술관, 기해년 맞이 띠그림전 '돼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경기 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은 2019년을 여는 첫 번째 기획전으로 '2019 띠그림전 '돼지'를 선보인다. 권지은, 김태연, 유기준, 이우만, 장경희, 최석운 등 모두 6명의 작품 20여점을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전시실 1, 2에 나누어 전시한다.

 

오늘날에도 돼지 그림은 돼지고기 광고의 디자인 등 특정한 기능을 지닌 경우 외에 본격적인 미술품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미술에 있어서 제재의 폭이 이전의 어느 때보다 넓어졌음에도 돼지의 경우 인기가 낮은 셈이다. 식용으로서의 강한 성격, 좋다고 보기 어려운 겉모습, 더러운 곳에서 생활하는 습성 등이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우리 시대 작가들 가운데 일부는 때때로 귀엽기도 한 모습과 풍요로움의 상징에 초점을 맞추어 돼지를 그리며 우리 미술의 지평을 넓히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사진 버금가는 세밀한 묘사를 통해 돼지의 생태를 효과적으로 들어내기도 하고 과거 십이지신을 한층 높은 완성도로 복원,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정치(精緻)하고 역동적인 돼지 신의 모습을 그리기도 하며 12지신을 현재의 세태에 대한 은유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독특한 돼지 이미지를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다양한 돼지 그림을 보면서 쉽게 알지 못했던 돼지의 또 다른 면모를 살펴보고 올 한해의 복도 빌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