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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2019년 한국국학진흥원 한문교육원 졸업식ㆍ입학식

고전번역 인재양성, 청년 일자리 정책의 대안으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은 2월 19일(화) 오전 11시에 본원 지하 소강당에서 한문교육원 2019년 졸업식 및 입학식을 연다. 한국국학진흥원 부설 한문교육원은 한문고전을 올바로 이해하고 번역할 수 있는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2년에 설립되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의 예산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수과정 3년 + 연구과정 2년’ 5년제이며 올해까지 모두 171명(연수과정 147명, 연구과정 24명)이 입학하였고, 68명이 졸업(연수과정 55명, 연구과정 13명)하였다.

 

 

심각한 청년실업 속에서 웃으며 졸업하다

 

연구과정(2년제, 정원 10명)은 2015년에 개설되었으며, 올해 3기 졸업생까지 모두 13명이 졸업했다. 이들 졸업생은 모두 한국국학진흥원 또는 타기관의 번역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문교육원은 기초단계인 연수과정(대구강원)을 거쳐 심화단계인 연구과정(안동강원)을 마치는 졸업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동기 부여와 졸업 후 진로 개척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자 작년부터 ‘번역 실습 교육(2년)’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졸업 후 번역 실습 교육으로 진입하는 졸업생들은 실제 번역 사업에 참여하여 번역료도 받고 성과물도 출판해 해당 경력을 쌓을 뿐만 아니라, 명망 있는 한학자들에게 교육지도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후에는 본원을 비롯한 여러 기관의 한문 번역 사업에서 활동하게 된다.

 

학생들이 안심하고 공부에 전념하도록 다양한 장학혜택 제공

 

의지만으로는 공부에 몰두하기 어려운 사회 현실이기에, 한문교육원은 입학하는 학생들이 보다 안심하고 공부에 전념하도록 다양한 장학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성적우수 장학금, 근로 장학금 등 학생들이 놓인 다양한 현실을 고려하여 입체적인 장학제도를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보완해 갈 계획이다. 현재 연수과정은 대구 경북대 내에 연구과정은 안동 본원 내에서 운영 중이며 거주지 문제로 통학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생활관도 제공하고 있다.

 

고전번역사업, 청년 일자리 정책의 전략적 대안 될 수 있어

 

 

민간에서 소장해 온 지역의 무수한 기록유산들은 현재도 여전히 번역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 자료들은 지역적 특성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으므로 지역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경우 번역이 자유롭지 않은 실정이다. 한국국학진흥원 한문교육원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본원이 소장하고 있는 50만여 점의 방대한 지역 자료를 전문적으로 해독할 수 있는, 말하자면 ‘지역 특화형 한문 번역가’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된 것이다.

 

우리 고전 번역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개선해야 할 게 숱하다는 건 오래된 문제인식이다. 고전은 한국적 인문학의 기초이자 전통기반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원천 등으로 인식되지만, 활용을 위한 토대 작업인 번역 사업은 요원하기만 하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고전번역사업 예산을 확충하고 이를 통해 번역 인재들에게 안정적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