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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겸재 정선의 선경을 닮은 진경 보러갈까?

겸재정선미술관, <선경을 닮은 진경의 세계>전(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서울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관장 김용권)에서는 오는 3월 17일(일)까지 ‘개관1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시’의 하나로 겸재정선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겸재 정선의 원화를 중심으로 한 소장품 전시인 <겸재 정선 ; 선경(仙景)을 닮은 진경(眞景)의 세계>전(展)을 1층 제1기획 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08년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유물수집사업을 통해 소장되어진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 1759)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11년 동안의 정선 작품 수집역사를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 그동안 겸재정선미술관에서 수집한 유물은 모두 364점으로 그 가운데 정선의 작품은 9점이 소장되어 있으며, 수탁 관리 중인 정선 작품이 4점으로 이는 꾸준히 노력해 온 유물수집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소장품 전시인 <겸재 정선 ; 선경을 닮은 진경의 세계>는 겸재 정선의 진경 및 사의산수를 보다 깊게 감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권 겸재정선미술관장은 “이번 전시가 학계에서는 관심이 크게 증폭되고 연구자들에게는 다양한 방향으로 심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일반 대중들에게는 정선의 삶과 작품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조명의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선은 우리국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진경산수화풍을 창안한 조선의 대표화가로, 호는 겸재 또는 난곡이다. 정선이 회회로서 명성을 떨치게 된 결정적 계기는 37살 때로 이병연 등과 금강산을 유람하고 <해악전신첩>을 그린 때였다. 정선의 초기작은 실경산수와 회화식 전통에 근거하여 마침내 조선의 그림 속에 조선의 풍경과 사람들 모습이 등장하는 진경산수라는 새로운 양식을 개척하게 되었다.

 

회갑을 넘긴 노년기의 정선은 더욱 무르익은 경지에 이르러 특히 만 5년 동안 양천현령(65~70세)으로 재직하며 양천(지금의 강서구)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한강변의 명승지를 그려 기념비적인 역작인 <경교명승첩>등이 탄생하였다. 이 시기는 이미 완성된 한국적 진경산수화가 더욱 원숙해진 시기라고 할 수 있으며, 81살 때에는 종2품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로 승차하는 등 명예로운 만년을 보내다가 1759년 84살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

 

이러한 겸재 정선의 예술적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 진경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해 강서구에 겸재정선미술관이 2009년에 세워졌으며, 개관10주년을 맞이하는 현재까지도 정선이 남긴 회화 및 관련 유물들을 지속적으로 수집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람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며, 입자료는 1,000원이다. 전시 관련 문의는 겸재정선미술관(☏ 2659-2206~7) 으로 하거나 누리집(http://gjjs.or.kr)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