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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윤동주 시인 첫 유학지 릿쿄대학에서 추도회 열려

어제 17일 순국 74돌 맞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제 17일(일) 낮 2시부터 도쿄 릿쿄대학 예배당에서는 윤동주 시인 서거 74년을 맞아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 시인 윤동주(1917~1945) 추도식이 열렸다. 릿쿄대학(立敎大學)은 북간도 출신인 윤동주 시인이 1942년 2월 말 일본에 건너가 10월까지 8달 동안 이 대학 문학부 영문과 학생으로 공부하던 곳이다. 이후 윤동주는 교토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學)으로 편입하기까지 이 대학 캠퍼스에서 ‘쉽게 씌어진 시(1942.6.3.)’를 비롯하여 5편의 시를 남겼다.

 

이날 릿쿄대학 예배당 열린 “시인 윤동주와 함께(詩人尹東柱とともに) 2019” 추도회는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 모임(詩人尹東柱を記念する立教の会, 대표 야나기하라) 주최로 순수한 일본인들의 추도행사였다. 2008년부터 시작된 추도회는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하며 이날 행사는 2부로 나뉘어 1부는 김대원 사제(司祭, 릿쿄대학 성직자)의 집전으로 기도회와 자화상 등 시 7편의 시낭송의 시간을 통해 청년 윤동주 시인의 삶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3시부터 시작된 2부 행사는 가수 윤형주 씨의 ‘이야기가 있는 작은 음악회’ 시간으로 이어졌다.  윤형주 씨는 윤동주의 친척으로 시인의 무덤이 있는 중국 용정에 대한 이야기와 본인이 작곡한 노래와 관련된 이야기, 윤동주 시인의 작품, 그리고 아버지 윤영춘 선생에 대한 이야기 등을 노래와 더불어 들려주어 추도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로 부터 큰 손뼉을 받았다.

 

윤동주 시인을 추도하는 일본인 단체는 후쿠오카 지역에서 윤동주 시인을 기리는 <후쿠오카・윤동주 시를 읽는 모임, 마나기 미키코 대표>, 도쿄는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 모임, 야나기하라 야스코 대표>, 교토는 <도시샤대학 윤동주를 기리는 모임 , 도시샤코리아동창회>와 교토조형예술대학 다카하라 추도회 모임 등이 있다.

 

 

 

 

 

어제 도쿄 릿쿄대학에서 거행된 윤동주 시인 추도회는 교토조형예술대학 영화학과에 유학중인 손장희 학생이 직접 도쿄 릿쿄대학 추도회에 참석하여 사진 전송과 함께 기자와의 전화통화로 자세한 내용을 전해주었다. 기자는 2018년, 윤동주 시인 추도회 때 릿쿄대학 예배당에 직접 참석하여 ’별 헤는 밤‘을 낭송한 바 있다. 손장희 학생은 졸업작품으로 시인 윤동주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기획 중이다.

 

“저도 유학생의 입장에서 시인 윤동주에 대한 일본인들의 추도 모습을 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제국주의 일본에 의해 희생된 윤동주 시인이 양심있는 일본인들에 의해 다시 살아나고 있는 느낌입니다. 윤동주 시인의 울림있는 시들이 일본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읽혀 평화의 메신저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되길 빕니다.”고 손장희 학생은 말했다.

 

손장희 학생은 윤동주 시인 추도회를 위해 교토 도시샤대학 추도회, 교토조형예술대학 추도회, 도쿄 릿쿄대학 추도회 3곳을 직접 다니며 사진을 찍어 보내고 많은 정보를 알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