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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정월대보름, 더위 팔고, 용알뜨기 하는 날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1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한해 가운데 보름달이 가장 크고 밝다는 정월대보름입니다. 정월은 예부터 사람과 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 화합하고 한 해 동안 이루어야 할 일을 계획하고 비손하며 점쳐보는 달이라고 했습니다. 《동국세시기》에 "정월대보름 초저녁에 횃불을 들고 높은 곳에 올라 달맞이하는 것을 망월(望月)이라 하며, 먼저 달을 보는 사람이 운수가 좋다."고 하여 이날은 남녀노소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며 저마다 소원을 빌었습니다.

 

 

정월대보름 무렵에 하는 세시풍속으로는 ‘망월’ 말고도 더위팔기(賣暑), ‘다리밟기(踏橋)', ’부럼 깨물기‘, ’줄다리기‘, ’복토 훔치기‘, ’용알 뜨기‘,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복토 훔치기”는 부잣집의 흙을 몰래 훔쳐다 자기 집의 부뚜막에 발라 복을 비손합니다. 또 “용알 뜨기”는 대보름날 새벽에 가장 먼저 우물물을 길어오면 그해 운이 좋다고 믿었던 재미난 풍속이지요.

 

정월대보름엔 세시풍속 말고도 여러 가지 명절음식 곧 약밥, 오곡밥, 복쌈, 진채식(陳菜食), 귀밝이술 따위를 먹었습니다. 먼저 약밥은 찹쌀을 밤, 대추, 꿀, 기름, 간장들을 섞어서 함께 찐 뒤 잣을 박은 것으로 지방에 따라 오곡밥, 잡곡밥, 찰밥, 농삿밥으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또 ‘복쌈’은 김이나 취잎, 배추잎과 같은 것들에 밥을 싸서 먹는 쌈을 말하며, ‘진채식’은 고사리ㆍ호박고지ㆍ오이고지ㆍ가지고지ㆍ시래기 같은 나물을 물에 잘 우려서 삶아 무친 음식입니다. 이들 시절음식들은 겨우내 움츠렸던 몸에 활력을 넣어주는 슬기로운 먹거리들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