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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한국춤의 깊은 뿌리 위에 영상과 무용을 결합

조세 몽탈보와 함께 하는 국립무용단 <시간의 나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3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는 국립무용단 <시간의 나이> 무용 공연이 펼쳐진다.

 

프랑스 국민 안무가라 불리는 조세 몽탈보와 협업한 샤요국립극장과의 함께 만든 작품이다. 전 세계 무용극장의 성지라 불리는 샤요국립극장의 시즌 폐막작으로 올라 전석 기립 박수로 환호시킨 데 이어 프랑스 ‘크레테유 예술의 집’ 시즌 개막작으로 초청되었다. 유럽 무용계의 뜨거운 러브콜이 쇄도하는 <시간의 나이>가 드디어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한국무용 무용수들이 타악 연주를 하며 능수능란하게 춤을 추는 것에 감명 받은 조세 몽탈보는 한국춤의 흥을 작품에 적극 활용하여 다양한 춤 속에 담긴 하나의 뿌리를 찾아간다. 작품의 제목인 <시간의 나이>는 과거를 축적해가며 새로운 것을 완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춤의 깊은 뿌리 위에 영상과 무용을 결합하는 조세 몽탈보 특유의 동화적인 상상력이 발현되어 한국춤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케 한다. 독창적인 상상력의 세계들이 펼쳐지는 <시간의 나이>는 몽환적이면서도 바로크적인 하모니를 선보일 것이다.

 

‘시간의 놀이’를 다루고 있는 1장에서는 새로운 기억을 장착하기 위해 과거의 기억을 해체하면서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시간성을 보여준다. 무용수들의 기억에서 온 춤들 곧 ‘한량무’ ‘부채춤’ ‘살풀이’ 등을 분해하고, 변형하고, 재창작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장편 다큐멘터리 <휴먼>의 다양한 세계와 인류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2장은 인류에 대한 사색을 표현한다. 인생의 길을 걷는 한 여행자의 여정, 혹은 무질서한 꿈과 같은 추억의 조각들로 이야기가 구성된다.

 

3장에서는 서양무용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라벨의 ‘볼레로’를 재해석함으로써 삶의 기쁨과 리듬의 욕구를 표현한다. 한국무용에 내재된 제의에 대한 욕망을 ‘볼레로’를 통해 독창적으로 해석한다.

 

안무ㆍ무대를 책임진 조세 몽탈보는 미술사와 시각예술을 전공했으며, 1980년대 후반부터 강한 이미지의 유희적인 소품들을 선보이면서 무용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인정받으며, 프랑스 현대무용의 전성기를 이끈 안무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조세 몽탈보는 영상을 독특한 방식으로 사용하고, 플라멩코, 힙합 등 다양한 무용 장르를 그만의 방식으로 작품 속에 녹여내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작품으로는 (2013), 청소년을 위한 작품 (2014), (2015), (2017)이 있다.

 

 

공연시간은 금요일은 밤 8시, 토ㆍ일은 낮 3시며, 입장요금은 50,000원 / S석 30,000원 / A석 20,000원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전화(02-2280-411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