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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서로 다른 모양의 세모와 네모가 만나면?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세모 더하기 네모)” 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지로 세모난 산을 만드는 작가와 네모난 픽셀을 그리는 작가가 만났다. 오는 3월 30일까지 서울 서초동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에서는 “△+□(세모 더하기 네모)” 전이 열린다. ‘어린이 특별전: △+□’에서는 완성된 작가의 작품을 찾아볼 수 없다. 전시기간 중 작가들이 시작해놓은 작품을 관람객, 특히 어린이들이 조금씩 완성해나간다.

 

그러나 곰곰이 살펴보면 끝 음절이 같아서 모두 도형을 부르는 이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두 개의 세모는 한 개의 네모를 만든다.

 

 

김리아 작가와 김현우 작가의 작업도 그렇다. 새하얀 한지를 한 장 한 장씩 쌓아 단단한 산을 만드는 작업. 서로 다른 색깔의 네모난 픽셀이 하나하나 쌓여 가며 형태가 만들어지는 작업.

 

두 작가의 작업은 재료도, 색도 다르고 표현방식도 다르지만 어딘가 모르게 닮아있다. 화면 가득 서툰 낙서처럼 펼쳐진 순수하고 꾸밈없는 두 작가의 언어들은 독립적이면서도 전체와 같고,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결국 어떤 모양으로 나아갈지 가늠하기 힘들다. 또한 어떠한 형식에도 매이지 않고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삶을 온전히 예술로 변환하고 확장하며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우직하게 이루어 나간다.

 

이번 어린이 특별전에서는 놀이하듯 관람자가 작품의 완성을 이루어간다. 유희가 가득한 전시공간에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순수하고 자유분방한 두 작가의 작업이 관람객들의 다소 망설이기도 하고 거침없기도 한 참여와 만나 미묘한 조화와 긴장감을 연출 할 것이다. 이 전시에서는 고유의 개별성을 유지하면서, 서로 연결되기도 하고, 만나서 다른 형태가 되기도 하며 서로의 일부가 되기도 하는 ‘△+□’를 통해 두 작가와 관람객들이 완성해가는 새로운 형태의 조형적인 질서가 만들어진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다. 관람 요금은 무료고, 자세한 문의는 전화 02-2155-623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