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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일머리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일머리/(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일머리

[뜻] 어떤 일의 알맹이, 수, 차례(내용, 방법, 절차) 따위의 줄거리

[보기월] 무슨 일이든지 일머리를 제대로 알면 잘 되기 마련입니다.

 

 

쉬이 잠이 들지 않아 뒤척여서 그런지 때알이(시계) 소리를 듣고 일어나니 몸이 개운하지 않았습니다. 끄고 다시 누울까 생각을 했는데 아침모임도 있고 챙길 게 많아서 얼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맞춰 놓은 때 일어난 보람으로 여느 날보다 일찍 배곳(학교)에 나갔습니다. 아이들이 가는 길을 지켜 주시는 분들이 일찍 나와 계셔서 인사를 드리고 들어갔습니다. 바람은 불지 않았지만 아침 숨씨(공기)는 많이 서늘했습니다. 아마도 옷이 얇아져서 더 그렇지 싶었습니다.

 

새배해(새학년)가 되어 꽃등 하는 아침모임이라 아이들도 그렇고 저도 마음이 많이 쓰였습니다. 따로 익히지 않았지만 처음 하는 것치고는 잘했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일머리를 제대로 알면 잘 되기 마련입니다. 밝날(일요일) 나와서 미리 챙겨 놓은 것도 도움이 되었지만 아이들에게 일머리를 알려 준 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되풀이되고 겹치는 일도 줄이고 종이도 아끼는 뜻에서 알림종이(안내장)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꼭 받아 보고 싶은 분께는 따로 보내드리고 앞으로는 들말틀(핸드폰)로 볼 수 있게 할 거라는 알림종이(안내장)을 만들었습니다. 엄청 빠르게 달라지는 둘레(환경)에 맞춰 바꿔 가는 것도 쉽지 않은 우리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빨리 달라지는데 무엇을 지키고 어떻게 이어줄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무엇보다 종요로운 것은 함께할 사람이라는 것과 그 분들의 힘과 슬기를 보태는 만큼 빠르고 수월하다는 것을 알지만 참 쉽지 않습니다.

 

-현수를 일머리를 빨리 이해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그는 일머리를 몰라 무척 당황스러워했다.(표준국어대사전)

 

 

4352해 온봄달 열아흐레 두날(2019년 3월 19일 화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