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태안반도에 자리한 신두리 해안은 한국에서 모래언덕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사막이 없는 한국에서 언듯 사막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자연유산으로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빙하기 이후 1만 5천년 전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태안반도의 북서쪽에 위치하여 해안가의 모래를 바람이 쓸어올려 모래언덕이 된 것이다,
그러나 해안가의 개발로 건축물이 들어서고, 해안가에는 제방이 들어서면서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세기가 약해져 더이상 모래를 쓸어올리지 못하고, 그나마 남아있던 모래언덕에는 갈대들이 뿌리를 내려 풀밭이 되고, 세월이 더 가니 갈대가 머금은 물에 소나무도 자라나 신두리 안쪽은 이미 소나무 밭이 되었다.
이렇게 세월이 더 흐르면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해안모래언덕인 신두리도 곧 없어질지 모를 일이다. 그렇지만 신두리 바닷가에는 물빠진 모래밭에 조개와 개불 등이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