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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한의원에서 읽는 '서간도에 들꽃 피다' 독후감 대회

고양시 유용우 한의원서 독서장제 시상식 가져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2019년은 3·1만세운동 100돌이 되는 해다. 이곳저곳에서 뜻 깊은 100돌을 맞이하기 위한 행사들이 있지만 책을 통한 100돌의 의미를 되새기는 곳이 있어 주목을 끈다. 고양시에 있는 유용우 한의원(원장 유용우)에서는 ‘제2회 독서장제 독후감대회’의 한 고리로 이윤옥 시인이 쓴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책 《서간도에 들꽃 피다》(전10권)의 독후감 행사를 가졌다. 지난 3월 5일부터 17일까지 원고를 모집하여 엄선한 끝에 대상 1명, 우수상 10명 등에 대한 시상식을 어제(23일) 낮 2시, 유용우 한의원에서 가졌다.

 

 

“유용우 한의원에서 10월 하순부터 먹기 시작한 한약과 함께 한 권의 책이 왔다. 시집이라고 하는데 그냥 시집이 아니라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시로 표현한 가슴 울리는 책이었다. 유관순 열사밖에 몰랐던 나에게 수많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이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함께 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중간줄임) 낯선 이름들 중에 첫 번째로, 만 열여섯 나이에 만세 운동에 참여하신 `곽영신 지사`는 나보다 3살 많은 나이에 두려움 없이 용기 있게 나섰다. 곽영선 지사의 아버지가 미국으로 독립운동을 떠나 남은 가족들의 생활은 궁핍하였고 가족과 헤어져 지내는 아픔도 컸다(뒤 줄임)” 이번 독서장제에서 대상 수상을 한 대화중학교 2학년 한재민 군의 독후감은 그렇게 이어졌다.

 

 

“저는 책을 읽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서간도에 들꽃 피다》 책을 읽으면서 남성들도 어려운 독립운동을 하신 여성들이 계시다는 것에 무한한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이 지킨 우리나라를 로봇공학자가 되어 지키겠습니다.” 한재민 군은 어른스럽게 기자의 질문에 답했다.

 

우수상을 받은 성라초등학교 6학년 임서인 양은 “독립운동에 참여한 여성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나 같으면 무서워서 못할 것 같습니다. 그 용기를 존경합니다.” 라고 했다. 역시 우수상을 탄 문화초등학교 5학년 김하연 양은 “많은 사람들이 외치던 독립, 많은 사람의 죽음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모두의 노력이 서간도에 들꽃을 피웠습니다.”라는 요지의 독후감과 함께 그림까지 곁들여 시선을 끌었다.

 

유용우 한의원의 유원장은  “여성독립운동가 발굴과 선양에 애쓰는 이윤옥 박사의 책 《서간도에 들꽃 피다》 (전10권)를 읽고 놀랐습니다. 우리 주변에 이렇게 훌륭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이 계신 걸 모르고 3.1만세운동 100돌을 맞이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워 이윤옥 박사의 여성독립운동가 사랑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에서 독후감을 모집했습니다. 의외로 많은 환자분과 가족들이 호응해주셔서 오늘 시상식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라고 했다.

 

 

27년간 비염치료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유용우 한의원에서는 진료 외에 사회의 이슈가 되는 책을 골라 독후감 대회를 통해 역사에 동참하고 있을뿐더러 8월에는 어린이들이 직접 한약재를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 보는 등 한약재 체험을 하게 하는 등 다양한 사회참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