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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편지 속 선비의 마음을 읽다

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 “선비, 글을 넘어 마음을 전하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은 4월 5일(금)부터 6월 9일(일)까지 특별전 “선비, 글을 넘어 마음을 전하다”를 연다. 이번 특별전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편지글을 통해 선비들의 다양한 감정표현과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보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선비들의 애절한 우정을 보여주는 《담헌서湛軒書》, 정약용의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하피첩霞帔帖》(보물 제 1683-2호)과 <매화병제도梅花倂題圖>, 박지원의 가족에 대한 자상함이 엿보이는 《연암선생서간첩燕巖先生書簡帖》 등 모두 70여 점의 편지글이 전시된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조선 선비문화’를 특성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그 하나로 편지를 통해 선비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하였다. 송(宋)나라 정호(程顥)가 “편지를 쓰는 것은 선비의 일에 가장 가까운 일”이라 하였듯 편지글이야말로 선비의 깊은 정신과 교유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사료(史料)이다.

 

전시는 크게 2부로 구성되었으며 1부에서는 선비의 우정을 담은 편지를, 2부에서는 선비의 애정을 담은 편지를 만나볼 수 있다. 1부에서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다양한 우정의 세계와 척독(짧은 편지), 중국 문인과의 교류 편지를 살펴볼 수 있으며 2부에서는 조선 선비의 아버지로서의 면모와 아내에 대한 곡진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동시에 선비의 편지 내용을 이야기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 영상, 선비의 편지를 대화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 선비의 편지를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체험 등이 마련되어 관람객에게 선비의 편지를 더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조선은 문장 하나에도 도(道)를 담아야 했을 정도로 감정 표현에 엄격한 사회였다. 그러나 개인적인 기록물이었던 편지는 우리가 ‘고고하다’고만 생각했던 선비의 다양한 감정과 함께 인간적인 면모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편지를 통해 과거 선비와 현대인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

 

ㅇ 전시기획 큐레이터와의 대화

- 박혜인 학예연구사/ 4.27.(토) 낮 3시/ 시민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