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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새 연호 ‘영화’와 우리 연호 ‘단군’ 이야기

[정운복의 아침시평 38]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올해 일본의 연호가 바뀌었습니다.

영화(令和, 레이와)가 그것입니다.

곧 올해(2019년)은 일본에서는 영화1년인 것입니다.

 

 

옛날에는 황제가 바뀌면 연호가 바뀌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대정, 소화, 명치라는 연호가 그러하고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썼던 중국 연호가 그러합니다.

 

우리나라는 광개토대왕 때 영락(永樂)이라는 연호를

고려 왕건 때 천수(天授)라는 연호를 끝으로 중국연호를 써 왔고

조선 말 대한제국을 세운 뒤

고종(高宗)의 광무(光武), 순종(純宗)의 융희(隆熙)를 끝으로

자주적 연호 사용은 끝이 납니다.

 

조선은 친명배청 정책을 써 왔습니다.

명나라의 마지막 황제는 의종입니다.

그의 연호는 숭정(崇禎)이었지요.

임금이 300년을 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데

조선에서는 숭정연호를 300년 넘게 사용했으니

지독한 명나라 사랑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결과는 병자호란으로 남한산성에서 인조의 항복으로 막을 내리게 되지요.

 

우리나라는 서기라는 연호를 씁니다.

우리 것이 아니지요.

우리는 단기(단군기원, 서기+2,333)라는 자주적인 연호를 갖고 있는데도

살려 쓰지 않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같은 연호를 사용하면 크게 불편한 일이 없을 텐데…….

너무 쉽게 우리 것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북한은 주체를 대만은 민국을 씁니다.

이제 연호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문화는 재고되어야 한다는 것과

할 수만 있다면 단군 연호로 다시 쓰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