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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몽골 연구자로부터 듣는 흉노 유적ㆍ유물 최신 연구현황

국립문화재연구소, 몽골 연구자 초청 학술 강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오는 26일 낮 1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서울시 종로구)에서 몽골 흉노 연구자를 초청해 몽골 흉노 유적ㆍ유물의 최신 연구현황에 대한 주제로 학술강연회를 연다. 이번 강연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몽골 흉노 유적ㆍ유물 조사를 위해 기획한 것으로, 몽골에서 가장 번성하였던 흉노 문화를 조명하고 최신 연구 성과를 국내에 소개하고자 한다.

 

모두 5개의 강연으로 구성된 이번 학술강연회는 먼저, 일반인 무덤 형식을 차용한 고분의 독특한 묘제와 금제 장신구 등 출토 유물을 통해 무덤 양식과 예술적 특징을 알 수 있는 ▲ 타미린 올란 호쇼 흉노 무덤과 예술 관련 유물 소개(Ts.투르바트 Tsagaan Turbat, 몽골 과학아카데미 역사학고고학연구소), 흉노 시대 암각화에 그려진 동물을 통해 동물의 종류와 양식적 특징을 살펴본 ▲ ‘몽골 고대 유목민, 흉노의 암각화’(N.바트볼드 Natsag Batbold, 몽골 과학아카데미 역사학고고학연구소), 톨 강 분지의 흉노 무덤 출토 유물, 인골과 동물 뼈에 대한 연구를 통해 흉노 시대 무덤의 특징을 파악한 ▲ ‘톨 강 분지의 흉노시대 소형 무덤의 분포 연구-준 살라 유적지를 중심으로-’(L.에르데네볼드 Lkhagvasuren Erdenebold, 몽골과학기술대학교) 등이 준비되어 있다.

 

 

휴식 시간 뒤에는 흉노 토기의 종류, 문양 등의 분석과 산지 유추 등 세밀한 연구를 통해 흉노 시대 토기 생산의 특징을 밝힌 ▲ ‘흉노 토기 연구’(Ts.오드바타르 Tserendorj Odbaatar, 몽골국립박물관), 흉노 무덤의 마구와 마차를 분석하여 흉노 시대에 말이 가지는 의미를 알려주는 ▲ ‘흉노 마구와 마차’(G.에렉젠 Gelegdorj Eregzen, 몽골 과학아카데미 역사학고고학연구소) 강연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몽골 흉노 민족의 매장문화와 사회상, 예술적 특징 등을 이해하고, 나아가 고대 동북아시아의 국가 간 교류를 통한 문화 공유 양상을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학술 강연회는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석자를 대상으로 강연자료집 100부를 무료로 나눠준다.(선착순) 자세한 사항은 전화(☎042-860-9194)로 문의하면 된다.

 

참고로, 흉노(匈奴)는 북방 유라시아 초원 지대에 살았던 유목민으로 기원전 3세기에 흉노제국을 건설할 만큼 융성하였다. 뛰어난 철제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다양한 금속공예품을 제작하는 등 우수한 문화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들이 남긴 유적에서는 칠기, 유리 등 국제적인 양식을 띠는 다양한 공예품들이 출토되어 중국 한나라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과 활발하게 교류했던 것을 알 수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한국 고대 문화의 뿌리를 찾아 복원하고, 실크로드 선상에서 중앙아시아, 몽골 등 여러 국가와의 교류 양상을 밝히고자 지난 2015년부터 ‘한민족 고대문화 네트워크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 연구로 카자흐스탄 실크로드에 대한 번역서와 카자흐스탄 초원의 황금문화에 대한 공동 조사연구보고서를 펴낸 바 있 있으며, 두 번째 연구로 2018년부터 몽골 흉노 문화 교류 양상과 우리 문화와의 연관성을 조사ㆍ연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