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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동포문인 국내 첫 교류행사, 조선족 동포 석화 참석

한국문학번역원, '소통과 평화의 플랫폼' 행사
20~22일 동포작가 14명ㆍ국내작가 15명 참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사인)은 나라밖 한인 동포 문인 작품을 소개하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소통과 평화의 플랫폼' 행사를 오는 20~22일 사흘 동안 연다. '이산문학'으로 불리는 해외동포 문학과 관련해 문인 교류행사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번역원은 밝혔다.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나라밖 한인 작가 14명과 국내 작가 15명이 참여해 '이산과 삶', 'DMZ의 나라에서', '왜 쓰는가', '내가 만난 한국문학ㆍ한국문화', '소수자로 산다는 것' 5개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눈다.

 

번역원은 "행사를 통해 아직 나라 안 독자들에 생소한 나라밖 한인 작가와 그들의 문학을 소개해 문학 향유 범위를 확장하고자 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인종, 언어, 성별, 이념, 계층 등이 만들어 낸 차별과 갈등을 끝내고 평화를 끌어내는 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과 한국문학이 맡아야 할 몫이 무엇인지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동포 한인 작가들은 조선족, 재일동포, 고려인, 입양 또는 이민자 출신 등으로 다양하며, 미주ㆍ유럽ㆍ중남미ㆍ아시아 등 세계 전역에서 소설가, 시인, 극작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극작가 겸 영화감독 정의신(일본), 박본(독일), 소설가 김혁(중국), 박미하일(러시아), 최실(일본), 게리 영기 박(미국), 아스트리드 트로치(스웨덴), 진런순(중국), 제인 정 트렌카(미국), 닉 페어웰(브라질), 시인 석화(중국), 신선영(미국), 마야 리 랑그바드(덴마크), 평론가 임마누엘 킴(미국)이 있다.

 

이 가운데 '야키니쿠 드래곤'을 쓴 정의신, 재일 조선학교 이야기로 일본에서 문학상을 받은 신예 최실, 브라질 청소년에 'GO' 문신 열풍을 일으킨 페어웰 등이 주목받는다. 제인 정 트렌카, 신선영, 마야 리 랑그바드, 아스트리드 트로치 등이 국제 입양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해온 동포 문인들이다.

 

 

특히 연변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석화 시인(우리문화신문 중국지사장)은 <이것이 문제다, 조선족ㆍ연변 그리고 연작시 ‘연변’>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연변의 변화와 그 변화를 어떻게 문학에 담아낼 것인지를 말할 예정이다. 미리 알려진 보도자료를 통해 석화 시인은 말한다.

 

“오늘에 이르러 연변조선족공동체는 흔들리고 있고 이것은 일종의 위기상황으로 표출되고 있다. 연변은 고향이고 조선족이다. 그런데 그 고향, 연변, 조선족이 흔들리고 있다. 떠나고 있다. 연변이 간다. 조선족이 간다. 그럼 연변은 어디로 가는가? 연변은 전통적인 농경사회와 결별하고 낯설고 생소한 도시화, 산업화, 세계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시와 소설은 이것을 문학적으로 담아내야 할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있다.

 

20일 아침 10시에 열리는 개회식은 제2회 한민족 이산문학 독후감 대회 시상식도 겸한다. 참석을 원하면 네이버 '소통과 평화의 플랫폼' 공식예약 사이트에서 사전 등록 신청하면 된다. 물론 당일 현장 등록과 입장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