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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재미난 가사의 서도민요 ‘난봉가’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79]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요다지 곱게도 왜 생겼나

무쇠풍구 돌풍구 사람의 간장을 다 녹여 내누나

물길러 간다고 강짜를 말고 부뚜막 위에다가 우물을 파렴.

 

위 노래는 서도민요 가운데 사설난봉가의 가사입니다. <난봉가>는 황해도 지방에서 부르던 대표적인 <사랑타령> 계통의 노래로 “난봉이 났네, 난봉이 났네.”로 시작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난봉가의 바탕이 되는 노래는 ‘긴난봉가’이며 그밖에 난봉가류로는 자진난봉가, 사설난봉가, 병신난봉가, 사리원난봉가, 숙천난봉가, 별제난봉가, 개성난봉가 따위가 있습니다.

 

 

난봉가는 서도민요, 그 가운데서도 황해도 지방 민요의 토리적 특징을 가장 잘 보여 주는 대표적인 통속민요지요. 수심가토리로는 수심가, 반수심가토리로는 <난봉가>가 대표적인 민요로 간주될 만큼 두 민요가 짝을 이루어 서도민요의 특징을 잘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참고로 난봉가 사설들은 재미난 것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긴난봉가는 “오금이 오슬오슬 춥고 골머리 사지통 나는 건 임으로 연하여 난 병이로다‘, 사설난봉가는 ”앞집의 체네가 시집을 가는데 뒷집의 총각이 목 매러 간다.“, 잦은난봉가는 ”실죽 밀죽 잡아당길줄만 알았지 생사람 죽는줄 왜 몰라주나“, 개성난봉가는 “박연폭포 흐르고 나리는 물은 범사정으로 감돌아든다.” 따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