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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모금운동을 통해 일본서 찾아온 문화재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8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2006년 7월 25일 국립중앙박물관 앞뜰에서는 <김시민 선무공신교서>가 일본에서 귀국했음을 알리는 고유제를 올렸습니다. <김시민 선무공신교서>는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인 진주성 싸움에서 공을 세운 김시민(金時敏, 1554∼1592) 장군을 선무2등공신에 책봉하고 내린 교서입니다. 교서의 크기는 세로 38.4㎝, 가로 287㎝로, 교서의 제목은 <가선대부 경상우도병마절도사 겸 진주목사 효충장의협력선무공신 자헌대부 병조판서 겸 지의금부사 상락군 김시민에게 내리는 교서>입니다.

 

2006년 6월 MBC-TV의 <느낌표-위대한 유산 74434>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김시민 장군의 공신 교서가 2005년 일본 도쿄 고서점가에 경매로 나온 것을 한 일본인 고서적상이 낙찰을 받았는데 그 고서적상이 이를 다시 팔려한다는 정보였습니다. 이에 프로그램 제작진은 수백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달리기 경주와 퀴즈대회 이벤트를 벌이고 한 달 가까이 시민 후원금을 모금해 1,400만 엔(당시 환율로 1억 2,000만 원)을 만들어 일본으로 달려가 <김시민 선무공신교서>를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대에게 정승의 지위(병조판서)를 증직(贈職, 나라에 공이 있는 사람에게 죽은 뒤에 품계나 관직을 올려주는 일)하여 자손을 등용하더라도 어찌 족히 의로운 지사를 표창함이 다 하겠는가? 오랑캐가 다시 와서 성이 함락되었으니 전일의 그대 공훈이 더욱 값지구나. 그대가 진주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풂이 이미 깊어서 그대의 공적을 기리는 상소가 간절하고 여론을 들어보아도 마찬가지일 뿐만 아니라 내 뜻도 또한 그러하다. (중간 줄임) 아아! 앞으로 백 세대에 달할 때까지 그 아름다운 명성을 지닐 것이며, 후손에게 내려 전해질 것이다.”

 

<김시민 선무공신교서>의 내용이 아주 간절합니다. 이런 소중한 우리 문화재가 일본인의 손에 넘어간 채 다시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을 때 시민들은 하나로 뭉치고 ‘문화재 의병’이 되어 문화재를 되찾아 왔으니 스스로 자랑스러워 할 일입니다. 바다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있다면 뭍에는 충무공 김시민 있음을 잊지 말고 영원히 기려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