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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특별공개 유물로 느껴보는 선비들의 우정과 부부 사랑

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 “선비, 글을 넘어 마음을 전하다”
〈수계도(修稧圖)〉, 〈원이엄마 편지ㆍ미투리〉 진본 10일 동안 특별공개
부부의 날 기념 편지 낭송 행사도 열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은 특별전 “선비, 글을 넘어 마음을 전하다”를 4월 5일(금)부터 6월 9일(일)까지 열고 있다. 진행되는 전시는 조선 선비들의 우정, 사랑, 애정, 그리움 등 다양한 감정이 드러난 편지를 통해 관람객들이 조선 선비들과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한 유물들이 공개된다. 특별공개에서는 조선 문인들의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수계도(修稧圖)〉, 부부 사이 사랑을 느껴볼 수 있는 〈원이엄마 편지ㆍ미투리〉 진본이 5.18(토)~5.27(월)까지 10일 동안 특별 공개된다. 또한 부부의 날을 기념하며 편지 낭송행사가 5월 20일(월) 낮 2시부터 국립전주박물관 시민갤러리에서 열린다.

 

 

 

〈수계도〉는 조선 후기에 활동하던 화가 혜산(蕙山) 유숙(劉淑, 1827-1873)이 그린 그림으로 조선 후기 문인들이 시문을 통해 우정을 나누는 장면을 세밀한 필치로 담아냈다. 〈수계도〉에 그려진 선비들은 편지를 통해 교류하던 중인들이었으며 〈수계도〉시회(詩會) 장면에 표현된 고동기 등을 통해 19세기, 중인 세력이 문예를 주도해 나갔음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원이엄마 편지〉는 이응태(李應台, 1556-1586)의 무덤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한글편지로 아내(원이 엄마)가 병으로 죽은 남편(이응태)을 그리워하며 쓴 편지이다. 편지에서는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며 꿈에서도 보고 싶다고 적고 있어 남편에 대한 애절한 감정이 느껴진다. 특별공개 기간에는 편지 뿐 아니라 원이 엄마가 남편의 병이 낫기를 바라며 자신의 머리카락과 마를 섞어 만든 〈미투리〉도 전시된다.

 

 

 

부부의 날 편지 낭송 행사에는 오서영 교수(전주교대 평생교육원 힐링포엠)가 〈원이엄마 편지〉 진본이 전시된 전시장에서 〈원이엄마 편지〉 한글 전문을 낭송할 예정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수계도〉 및 〈원이엄마 편지ㆍ미투리〉 진본 특별공개를 통해 조선시대 서간문화를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또 부부의 날을 기념하는 편지 낭송행사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애정을 다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