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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제3회 길원옥여성평화상, 차명숙 씨 뽑아

차명숙 씨,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인권유린을 고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정의기억연대는 2019년 제3회 길원옥여성평화상에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가두방송의 주인공이자, 2018년 4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5·18 때 겪은 인권유린 피해사실을 용기 있게 고발한 차명숙 씨를 뽑았다.

 

올해로 3회를 맞은 길원옥여성평화상은 평화와 통일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국내 여성활동가를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해 길원옥 할머니께서 제1회 이화기독여성평화상 초대 수상자로 받으신 상금을 기부하신 것을 씨앗기금으로 하여 2017년 5월 17일 제정되었다. 2017년에는 구수정 한베평화재단 상임이사가, 2018년에는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가 수상자로 뽑힌 바 있다.

 

제3회 길원옥여성평화상 수상자로 뽑힌 차명숙 씨는 5·18 당시 가두방송의 주인공으로 확성기를 통해 광주시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하며 시민들의 항쟁의지를 불태웠던 장본인이다. 차명숙 씨는 작년 4월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80년 5월에 가두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붙잡혀 계엄군과 수사기관, 교도소에서 고문ㆍ가혹행위 등 인권유린을 당했다고 고발, 이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사죄할 것을 요구하여 정부차원의 조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 결과 여성가족부ㆍ국가인권위원회ㆍ국방부가 공동으로 「5ㆍ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 피해 17건을 포함 성추행, 성고문 등 다수의 여성인권침해행위가 있었음을 국가 차원으로 처음으로 공식 인정하고 사과했다.(18.10.31)

 

차명숙 씨는 5ㆍ18국가유공자로 오월민주여성회 이사, 대구경북5ㆍ18지회 공동대표, ‘따뜻한한반도사랑의연탄나눔운동’ 안동지부 지회장 등을 맡아 경북 안동지역을 포함하여 전국적으로 5ㆍ18을 알리며 민주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현재 수감기록이 남아 있는 광주교도소에서의 고문수사와 잔혹 행위를 고발함으로써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실 찾기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법정싸움을 준비중이다.

 

5.18 당시 여성들이 겪은 인권침해와 희생을 제대로 밝혀야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이 온전히 이뤄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없이 많은 여성들이 오월 광주 공간에서 치열하게 활동했음을 소상히 밝혀 제대로 평가하고 역사에 남기는 작업도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정의기억연대는 5.18 당시 여성들이 겪은 인권침해를 고발하고 지속적으로 이 땅의 평화를 위해 노력해 온 차명숙 씨에게 제3회 길원옥여성평화상을 준다.

 

시상식은 6월 5일 수요일 오전 11시50분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진행되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1390차 수요시위 장에서 치러지며, 상패와 함께 상금 500만원을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