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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말 모아 마음 모아, 한글을 지키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자료 연계 강연회 열린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박영국)은 오는 5월 24일(금) 낮 3시부터 소장자료 연계 강연회 <말 모아 마음 모아, 말모이>를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연다. 제622돌 세종탄신일을 기념하는 이번 강연회에서는 첫 현대식 우리말 사전 ‘말모이’를 펴내려 애썼던 한글학자들의 노력을 다룰 예정이다. 이번 강연은 국립국어원장을 역임한 한글학회 권재일 회장이 맡았다.

 

 

1911년, 조선광문회에서는 주시경과 그의 제자인 김두봉, 권덕규, 이규영 등이 모여 ‘말모이’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주시경 선생의 갑작스러운 작고와 김두봉의 나라밖 망명으로 사전 편찬 사업은 지속되지 못하였다. 이후 말모이 원고는 계명구락부로 이관됐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사전 편찬 작업은 중단되었다. 이후 조선어학연구회, 조선어학회 등이 조선어 사전 편찬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인쇄 직전에 일제 탄압으로 원고가 유실되고 학자들이 고초를 겪으며 펴냄에 실패했다. 그렇게 점차 잊혀 갔던 조선어 사전 원고는 1945년 해방 직후 서울역에서 우연히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첫 현대적 국어사전이 될 수 있었으나 안타깝게 실현되지 못했던 원고본, ‘말모이’를 중심으로, 일제의 탄압 아래에서도 한글을 지킨 한글학자들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해마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글자료를 소개하고, 그 속에 담긴 다양한 한글문화를 소개하는 ‘소장자료 연계 강연회’를 열고 있다. 8월에 열릴 강연회에서는 덕온공주의 제사에 올린 음식 목록 <을사 이월 망전 단자>를 중심으로 왕실과 양반가의 제사 문화를 알아보고 예전의 한글 자료에 나오는 다양한 떡과 과자를 시연할 예정이다. 강연회는 온라인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한글박물관의 누리집(www.hangeul.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