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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재미가 쏠쏠한 5월의 우에노공원

[맛있는 일본이야기 489]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도쿄 우에노에 있는 우에노공원에는 도쿄국립박물관, 국립서양미술과, 국립과학박물관, 우에노동물원 등이 있을 뿐 아니라 근처에 우에노의 명물인 아메요코 시장 등이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특히 봄철 벚꽃잔치 때는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 우에노공원이기도 하다.

 

우에노공원은 1874년 명치정부 때 조성되었다. 공원 면적이 53만㎡(약 16만평)으로 넓기도 넓지만 공원을 끼고 있는 우에노역은 나리타공항에서 들어오는 관문이자 전국으로 달리는 신칸센 출발역이기도 함과 동시에 수많은 지역으로 이동이 가능한 거미줄 같은 철도망이 깔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접근성이 좋다보니 주말이면 특히 시민들이 가족단위로 산책 나온 모습이 눈에 많이 띈다. 지난 19일 일요일 낮, 우에노공원을 찾았다. 사실 이날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국보동사-공해와 불상만다라전(国宝東寺―空海と仏像曼荼羅)을 보러 갔으나 줄이 너무 길어 표기하고 공원을 산책하는 도중 지방도시의 관광페어전이 열리고 있어 들려 보았다.

 

 

에치고 나가오카・사도 광역관광페어(えちご長岡・佐渡広域観光フェア)전은 5월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열리는 행사로 각 지역의 특산물과 특산술, 음식 등이 선보여 공원을 찾은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시민들은 각 지역별로 꾸며놓은 부스를 찾아 특산물의 시식을 하거나 수작업 공방, 지역에서 나온 관광 안내원들로부터 지역의 특징을 설명 듣는 등 의미 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나가오카시(長岡市) 홍보 부스에는 한국어가 유창한 이케다 나오 (池田奈央, 21살) 씨가 열심히 자기 고장 홍보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에 유학 온 경험이 있는 나오 씨는 자기 고장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여성으로 이방인에게 나가오카(長岡)와 사도(佐渡)에 관련된 많은 홍보 자료들을 꼼꼼하게 챙겨주었다.

 

나오 씨가 건네준 홍보 전단에는 ‘나가오카 17곳 전통주 소개’라는 홍보물이 있었는데 여기에는 일본 전국 최고의 전통주를 자랑하는 ‘나가오카 명주(銘酒)’가 소개되어 있었다. 요시노가와(吉乃川) 회사의 경우에는 1548년부터 술을 만들기 시작했으니 지금으로부터 무려 471년 째 술을 빚어오고 있는 곳이다. ‘좋은 쌀, 좋은 물, 좋은 기술’을 자랑하는 나가오카 명주는 이 지역 특산물로 나가오카 시민들의 큰 자랑거리라고 적혀있다. 모처럼 휴일을 맞은 시민들은 선물처럼 찾아온 지역특산물전에서 맛좋은 술과 안주를 시식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나 역시 우에노공원의 또 다른 맛을 맛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