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두 줄의 미학으로 황홀한 해금 연주가 이유라가 ㈜오감앤터테인먼트를 통해서 미니음반 “THE SONG OF SONGS”을 내놨다. 이유라는 지난 2015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김세종제 춘향가로 듣는 이유라의 해금산조” 공연을 한 바 있다. 공연에서 이유라는 해금으로 김세종제 춘향가를 통한 현재적 산조를 풀어놓겠다고 했다. 또 “공연이 해금산조의 새로운 기반이 되어 예술적 표현의 범위가 넓어지게 되는 동시에 그 가치가 재조명 될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그렇게 언제나 현재에 머물지 않는다. 산조를 전공한 연주자이면서 정악까지 공부한 집념의 국악인이다. “옛것을 본받아 새것을 창조(創造)한다는 뜻의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자세로 늘 새로움을 시도한다. 그런 그의 마음이 이번 미니음반을 만들어냈을까?
첫곡은 ‘하얀 춤’은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웃고 손잡고 걷는 길은 참 아름답습니다. 그 길에서 하얀 춤을 추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하얀꽃이 흘날리는 날 사랑하는 사람과 걷는 길에 미소짓는 연인들의 모습을 담은 곡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에 대한 행복감을 그린 곡이다.
이어서 ‘봄봄’은 아름다운 꽃과 나무, 물소리, 새들이 노래하는 어느 화창한 봄날, 처음 보게 된 사랑하는 연인의 이쁘고 순순한 모습을 그린 곡으로 사랑을 시작할 때 느끼는 애틋함, 조심스러움, 풋풋함을 담아냈단다. ‘봄봄’은 두 대의 25현 가야금으로 연주한 곡으로 차분하고 절제된 분위기 속에 아름다운 가야금의 멜로디가 상큼한 울림을 자아낸다. 난계예술제 문화부장관상 최우수상의 부상으로 받은 가야금을 공부하여 25현 연주에 도전한 그의 새로움에 대한 집념은 이유라를 이유라답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또 ‘미소자락’은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스쳐가지만 이유라에게는 사랑하는 사람만 보이고, 그저 입꼬리가 올라간단다. 연인에게로 가는 길, 사랑하는 이가 서있는 그 곳, 많은 사람들의 재밌는 모습들을 익살스럽게 담은 곡으로 서로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알콩달콩하면서도 위풍당당한 연인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곡으로 독창적이면서도 역동적이다
마지막곡은 두려움으로부터 이겨내고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불타는 투지의 승리를 위해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을 극적이고 긴박한 느낌을 웅장하게 표현한 곡이다. 해금이 낼 수 있는 최저음에서 최고음에 이르기까지의 선율구성은 한 번 두 번 또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당당함과 긴장감이 잘 담겨 있다
중간에 들어 있는 ‘사랑의 꽃’은 “한 눈에 알 수 있었죠. 그대인 걸”로 시작하는 이유라가 달콤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내레이션이다. “김세종제 춘향가로 듣는 이유라의 해금산조” 공연 때 했던 내레이션의 좋은 반응을 다시 한 번 담아봤다고 한다.
이번 음반에 녹음된 곡들은 모두 최소형 작곡가 한 사람의 작품이다. 최소형 작곡가는 전 SBS팝스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지냈으며, 국가평생교육엑스포 주제곡 “dream song”을 작곡했다. 합창과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양한 창작활동을 펼치는 그는 천재작곡가란 별칭을 듣고 있기도 하다.
이유라는 말한다. “적벽대전 영화 속 중국 전통악기가 주는 감동이 있었다. 그렇듯 해금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음악을 계속해내고 싶다. 이번 미니음반을 내니 늦가을이나 초겨울쯤엔 정규음반을 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말이다. 덧붙여 정규음반을 내기 전 기량을 드러낼 수 있는 독주악기를 위한 예술적 작품을 담은 에튀드 음반을 낼 수도 있고, 7월쯤 음반발매 기념공연도 계획 중이라고 귀띔한다.
난계예술제 문화부장관상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기도 한 이유라는 이유라 독집음반 “The Moment of Leeeura”를 낸 바 있으며, “김세종제 춘향가로 듣는 이유라의 해금산조” 등 공연도 꾸준히 열어 왔다. 또 ‘이유라밴드’를 결성하여 활발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현재 “THE SONG OF SONGS” 음반은 네이버에서 “이유라 음반”을 검색한 뒤 구입할 수 있다. 늘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음악을 연주하는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이유라.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