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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우리말이름은 있지만 한글이름은 없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9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영국 런던 ‘웸블리’ 접수한 BTS”, “BTS가 ‘에오∼’ 하자 런던이 열광했다”, “‘에~오’ BTS 런던 웸블리를 호령하다” 등 요즘 뉴스에는 방탄소년단의 영국 웸블리 공연 소식으로 굉장합니다. 특히 한국이 아닌 영국에서 6만 명이 몰려든 가운데 한국어로 떼창을 불러 감동이었다고 하지요. 그런데 일부 인터넷 신문은 기사 제목을 “영 웸블리 물들인 한글떼창”, “방탄소년단, 英 웸블리서 외친 아미…6만 관객의 한글떼창”이라고 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어 떼창이 아닌 한글 떼창이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는 ‘한글이름’을 강연한다는 신문광고가 난 것은 물론 지난달에는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한글단체 회원들이 ‘한글이름 독립 선언 기자회견’을 했다는 기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론 뉴스의 제목을 보면 “국내 상장사 유일 순 한글 이름 ‘빙그레’의 ‘한글 글꼴’ 배포”, “'어서와 한국은' 한글 이름의 칠레 자매들이 떴다!"처럼 어이없이 ‘한글이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면 ‘한글’로 쓴 이름은 있을지 몰라도 ‘한글이름’은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미국 대통령 ‘Trump’를 한글로 ‘트럼프’라고 쓰면 한글이름인 것입니다. 또 도시락을 예전에 많이 쓰던 ‘벤또’라고 쓴다면 한글이름인가요? 한국어와 한글을 구분하지 못하는 언론이나 지식인들이 많아 참 걱정입니다. 물론 영어나 한자를 쓰지 말고 한글을 써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정작 더 중요한 것은 우리말을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일본식물학자 마키노 토미타로우가 이름을 붙인 ‘큰개불알풀’을 한글로 썼다고 만족할 게 아니라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 ‘봄까치꽃’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