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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사기념관 찾은 일본 고려박물관 회원들

[맛있는 일본이야기 493]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3.1절은 지났지만 저희는 3.1만세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돌을 맞은 한국의 분위기를 맛보고 싶었습니다. 6월 24일까지 현재 일본 고려박물관에서 3.1절 특집 전시를 하고 있는 중이라 그동안에 서울에 올 틈을 내지 못했지요.” 이는 일본 도쿄 고려박물관의 전 이사장인 하라다 쿄코(原田京子) 씨의 말이다. 어제(18일) 오후, 하라다 이사장과 고려박물관 이사로 있는 도다 미츠코(戶田光子) 씨를 안중근의사 기념관에서 만났다.

 

“하라다 쿄코 씨는 여러 번 이곳에 왔다고 들었지만 저는 처음입니다. 안중근 의사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었지만 막상 기념관에 와서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니 새삼 그의 애국정신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도다 미츠코 이사는 기념관을 돌아보고 그렇게 말했다.

 

 

모두 3층으로 꾸며진 기념관을 꼼꼼하게 다 둘러보는 데는 제법 시간이 걸렸다. 한정된 시간이지만 알차게 기념관을 설명해준 사람은 이혜균 사무국장이었다. 이 사무국장은 유창한 일본말로 안중근 의사의 출생과 성장, 그리고 하얼빈 의거와 사형에 이르는 전 과정을 친절히 안내해 주었다.

 

3층 전시관에는 안중근 의사가 붓글씨로 직접 쓴 심금을 울리는 명구(名句)가 옷깃을 여미게 한다.

 

國家安危勞心焦思 : 국가와 안위를 걱정하고 애태운다.

見利思義見危授命 :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恥惡衣惡食者不足與議 궂은 옷, 궂은 밥을 부끄러워하는 자는 더불어 의논할 수 없다.

 

하라다 쿄코 이사장과 도다 미츠코 씨는 일본 고려박물관에도 안중근 의사의 어록이 새겨진 몇 작품(복제품)이 있다면서 안중근 의사의 어록전(語錄展)을 일본에서 여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사무국장인 이혜균 씨도 그런 기획이 있다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 고려박물관의 하라다 쿄코 전 이사장은 지난 2월 28일(수)부터 오는 6월 23일(일)까지 도쿄 한 복판 고려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3.1독립운동 100년을 생각하며 – 동아시아 평화와 우리들(3.1独立運動100年を考える–東アジアの平和と私たち)-’ 전시를 총 기획한 분이다. 2박 3일의 짧은 서울 나들이지만 일제국주의의 침략에 저항한 안중근의사 기념관과 김마리아 지사가 다닌 정신여자고등학교 등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일본 고려박물관(高麗博物館)은 어떤 곳인가?】

 

"1. 고려박물관은 일본과 코리아(한국·조선)의 유구한 교류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하며,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며 우호를 돈독히 하는 것을 지향한다. / 2. 고려박물관은 히데요시의 두 번에 걸친 침략과 근대 식민지 시대의 과오를 반성하며 역사적 사실을 직시하여 일본과 코리아의 화해를 지향한다. / 3. 고려박물관은 재일 코리안의 생활과 권리 확립에 노력하며 재일 코리언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전하며 민족 차별 없는 공생사회의 실현을 지향한다."는 목표로 설립한 고려박물관은 (이사장 무라노 시게루) 1990년 9월 <고려박물관을 만드는 모임(高麗博物館をつくる会)>을 만들어 활동해온 순수한 시민단체로 올해 28년을 맞이한다.

 

고려박물관은 전국의 회원들이 내는 회비와 자원봉사자들의 순수한 봉사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 관련 각종 기획전시, 상설전시, 강연, 한글강좌, 문화강좌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