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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세계자연유산 람사르지정습지 우포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경남 창녕에 있는 우포는 한국에 있는 복합용도의 습지다. 우포는 토평천 동쪽에 제방을 쌓아서 경계를 이루고 있는데, 경계의 바깥에는 논이 많이 있고, 반대방향으로는 산으로 둘러싸여있다. 산사이에 흐르던 물이 바로 빠져나가지 않고 넓게 고여있었던 자연호수로, 그 아래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저수지 역할도 한 것이다.

 

우포는 본래 지금보다 훨씬 큰 늪지였으나, 농경지로 개간하기 위하여 인공으로 제방을 쌓아 그 면적이 많이 줄어들었다. 지금 면적은 2,000,000평방미터에 이르며, 늪의 깊이는 사람이 내려서도 가슴정도로 깊지 않지만 물속에는 붕어를 비롯한 민물고기들이 많이 살고 있다. 늪지는 진흙 뻘로 가득하여 언듯보면 더러운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바다의 갯뻘처럼 더러운 물을 받아들여 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우포는 크게 우포늪, 목포늪, 사지포, 쪽지벌 등 4개의 늪으로 나뉘어 있으나,  보통 4개의 늪을 대표로 우포로 불린다.

 

우포는 지질학적으로 1억 4천만년 전인 중생대 경상계 퇴적암과 퇴적암이 뚤고 들어간 화강암으로 그 바닥지질이 구성되었는데, 늪은 지질학적인 형성층보다 훨씬 뒤인 신생대에 습지로 형성되었다. 이후 빙하기와 간빙기를 거치면서 후빙기의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여 현재의 해수면을 유지한 때는 약 6.000년 전으로 보고 있다.

 

우포에는 세모고랭이, 애기부들, 올챙이고랭이, 줄, 갈대, 익모초, 쑥, 가시연꽃, 부들, 창포, 올방개, 붕어마름 등이 살고있다. 우포는 크게 4개의 호소로 나뉘어 있으며, 호소에는 수초가 많이 자라고 물속에는 물고기들도 많다. 이곳의 물고기는 뱀장어, 붕어, 잉어, 가물치, 피라미, 미꾸라지 등이 있으며,  철새들도 많이 찾는다. 최근에는 옛날 동요에 나오는 익숙한 이름 '따오기'를 중국에서 분양 받아와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여 방사한 곳이기도 하다. 복원사업을 한 따오기 말고도 이곳에는 토착조류로 논병아리, 백로, 왜가리, 고니, 청동오리, 큰기러기 등 새들도 함께 살고 있다.

 

또 우포 주변에 살고 있는 곤충으로는 연못하루살이, 왕잠자리, 장구애비, 소금쟁이 등 55종에 이르는 곤충들이 있으며, 물속에 사는 조개류로는 우렁이, 물달팽이, 말조개 등이 있고, 포유류로는 족제비, 너구리, 두더지, 고라니 등 12종, 파충류로는 남생이, 자라, 장지뱀, 유혈목이 등과 양서류로는 개구리 두꺼비, 청개구리와 외래종이 토착화된 황소개구리 등도 있다. 이른 아침 우포를 찾으면 어디서인지 송아지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 한데, 그 소리는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다.

 

우포는 비가 많이 오는 우기와 장마철에 주변에서 흘러들어온 물들을 습지 땅속에 저장하였다가, 건기에 주변 농경지에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여 수자원적 가치와 지질학적 가치를 함께 가지고 있으며, 많은 생명체들의 삶을 이어가게 하고 있다.  습지로 쓸모없는 땅이 아니라, 수상 육상 생명체의 보고이기도 하다. 1980년 이전까지만하여도 습지는 농사도 못짓는 쓸모없는 땅으로 생각하여 자꾸만 개간사업을 추진하여 논을 만들어서 호소가 자꾸만 축소되어 갔으나, 지금은 우포 습지의 중요성을 알게되어 국제협약인 람사르협약에 등록되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전국민의 생태교육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름이면 우포의 습지 주변에는 갈대가 크게 자라고 있어,  여름철에는 제방의 위에서는 볼 수 있다. 원시림 같은 습지를 보고 해돋이를 보려면 갈대가 시든 늦가을부터 봄까지이다. 그것도 아무곳에서나 볼 수 있는게 아니라, 핵심이 되는 곳을 미리 알고 가야 한다.

 

기자정보

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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